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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소설·드라마 부문 심사평
제 900 호    발행일 :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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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충북대 신문사 소설(단편)응모작은 10편이었고, 드라마는 1편이었다.
  ‘좋은’ 단편이 되기 위한 조건은 많다. 하지만 줄여서 너댓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우선 작품이 단편인 만큼, 첫째, 압축적 서사구조를 가져야 하고, 둘째, 이때 일어나는 사건은 삶의 ‘결정적인’ 국면을 보여주어야 하며, 셋째, 그러기 위해 언어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고 또 암시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넷째, 이 모든 것은 삶의 숨겨진 배후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네 가지 조건을 갖추려면, 평상시 문체연습 뿐만 아니라 삶과 인간에 대한 그리고 사회와 현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인식의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절제된 언어로 전달될 수 있어야 하고, 사건의 서사적 형태로 구현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의 응모작은 여러 가지로 미흡해 보인다. 창업실패담이나 술자리 이야기가 그대로 ‘소설’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청춘남녀의 연애사건을 그린 응모작이 여럿 있었다. 사랑문제는 물론 삶의 중요한 주제다. 그러나 작품이 되려면 그것은 기승전결의 긴장 속에서 압축적이고 간결하게 표현되어야 하고, 그 사건에 대한 화자의 관점은 어떤 통찰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삶의 숨겨진 진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식은, 가장 간단하게는, 제목에서부터 이미 암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현실인식이 더 예리해야 하고, 인간의 이해는 통속적인 수준을 넘어가야 한다. 즉,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일도 작품 안에서는 정제되고 의미있게 구성되어야 한다. 이점에서 드라마 응모작 역시, 대부분의 소설 응모작처럼, 평이해 보인다. 또 이 모든 것 이전에 더 기초적인 사항들, 이를테면 정확한 단어선택과 띄어쓰기 그리고 행구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여러 응모작 가운데 권현정의「<14일, 토요일>에서는 한 후배(미숙)와의 만남과 아내와의 만남이 대비되는 가운데 주인공이 겪는, 현실의 벽 앞에서의 좌절이나 사람과의 멀어짐이 표현되고, 이 두 여인의 좌절이 자신에게 옮겨오면서 삶의 ‘어떤 절박함’이 드러난다. 이 절박함의 내용이 좀 더 구체화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후배의 해고와 그에 이은 귀향, 또 아내의 좌절에 따른 ‘생명력의 쇠퇴’로 이어져 있다. 어떻든 이 모든 것은 졸업 후에, 혹은 사회생활 이후에 일어나기 마련인 삶의 불가피한 패잔감 혹은 환멸을, 다소 느슨한 채로, 잘 드러낸다고 할 것이다.
  또 다른 응모작 서동명의 <나와 개 이야기>는 단순한 줄거리를 갖는다. 그것은 개를 파는 작자(화자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개를 훔치도록 교육받은 ‘나’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결국 그는 ‘반려견을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이유로 잡혀가게 되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기가 하는 일, 남의 개를 훔쳐 파는 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이렇게 팔리는 개의 생리, ‘맛있는 소시지’를 던져주면 주인도 잊은 채 “꼬리까지 흔들면서” 달려드는 개의 허영 혹은 무신경을 직시하고, 그에게서 ‘슬픔’을 느낀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대한 뼈아픈 비유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작자는 쓴다. “충성심보다 너의 아픔을 먼저 생각해, 이 병신 같은 새끼야!” 이 작품 역시 서사구조상으로나 문제의식에 있어 다소 성기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격려할 만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권현정의 <14일, 토요일>을 당선작으로, 서동명의 <나와 개 이야기>를 가작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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