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사지원과는 지난 4월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간고사는 미실시가 원칙이고, 교수 재량에 따라 실시할 수는 있지만, 대면시험은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미실시가 원칙이라는 공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과목이 중간고사를 시행했고, ‘에브리타임’ 같은 온라인게시판에는 불만과 우려를 제기하는 학생이 많이 나타났다. 이에 이번 중간고사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우려를 들어봤다.
비대면 중간고사, 얼마나 시행됐나?
지난 중간고사는 대부분 우리 학교 이러닝 시스템(스마트 교육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시험’이나 ‘대체 과제물’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시험은 담당 교수가 이러닝 시스템에 출제하면 학생은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야 하는데,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시험이 종료된다.
기자는 지난 중간고사와 관련해 에브리타임, 구글과 네이버를 통해 무작위로 우리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으며 총 155명이 응답했다. 이들 155명이 비대면 시험(온라인 시험이나 대체 과제물)으로 중간고사를 치른 과목 수를 보면 ▲1~2과목 61.9%(96명) ▲3과목 이상 26.5%(41명) ▲0과목 11.6%(18명)이었다. 학교의 중간고사 미실시 원칙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88.4%(137명)가 1과목 이상 중간고사를 치른 것을 알 수 있다.
비대면 중간고사, 학생들의 반응
위 설문에서 지난 비대면 중간고사에 불만을 나타낸 응답자는 108명이었는데, 이들은 주로 ▲부정행위(대리시험)로 인한 공정성 문제 54.6%(59명) ▲정확한 공지와 명확한 평가 방법 제시의 부재 14.8%(16명) ▲온라인 시스템 상에서 발생하는 오류 9.3%(10명) ▲기타 21.3%(23명)를 그 이유를 들었다. 이중 기타는 비대면 시험보다는 대부분 개별 교과목에 대한 불만들이었다.
우리 학교 장윤수(도시공학과·20) 학생은 “감독관이 없는 비대면 시험의 특성상 대리시험이나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가능하므로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슬(국제경영학과·20) 학생은 “이러닝 시스템으로 중간고사를 본 과목이 있는데,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을 모른 채 시험을 치르다 보니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학사지원과 수업팀 이민근 팀장은 “비대면 시험의 공정성 문제에 공감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는 시험 방식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정해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 ▲실시간 화상 시스템(ZOOM 등)을 통해 응시자는 카메라 화면에 마우스, 얼굴과 손을 모두 공개 ▲비대면 시험 장소를 응시자의 집, 기숙사 등 개별공간으로 한정해 담합시험 방지 ▲응시자의 문제 풀이 과정을 녹화해 제출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유 있는 비대면 중간고사
우리 학교 학사운영 규정 제80조에 의하면, 중간고사는 학생들의 학습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관례일 뿐 의무사항은 아니다. 그렇다면 지난 중간고사는 왜 미실시를 원칙으로 하면서 교수 재량에 따라 실시할 수 있도록 했을까?
이에 대해 이민근 팀장은 “미실시 원칙 뒤에 예외적으로 교수의 재량을 덧붙인 것은 학생들의 학습현황 파악이 불가피한 교과목의 경우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교육공무법의 교권 중 수업권에 기초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중간고사 미실시가 원칙이었지만 법이 정한 교수의 수업권도 보호해야 하므로 예외를 둘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가올 기말고사는 교과목별로 비대면 시험이나 대면시험을 선택해 진행한다. 따라서 기말고사에서는 지난 중간고사 비대면 시험에 불거진 문제점을 바로 잡아 공정한 시험이 이뤄지길 바란다.
김인수 기자
celestron3226@cbnu.ac.kr
배은영 기자
baeobabe@cbnu.ac.kr








김인수&배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