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9시부터 19시까지 중앙도서관 신관 앞 광장에서 우리 학교 중앙언론자치기구인 <개신> 교지편집위원회의 주관으로 ‘2023 개신 백일장’이 열렸다. 우리 학교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백일장에서 제시된 시제는 ‘물들다’와 ‘경계’ 2개로, 행사 당일 부스에서 원고지를 받거나 QR 코드를 통해 19시까지 부스 혹은 네이버 폼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제별 장원은 1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원고가 <개신> 76집 및 개신교지편집위원회 인스타그램에 게시된다. 심사 기준은 ▲주제 의식 ▲참신성 ▲문장 어휘력 ▲스토리 완성도 등 네 가지이며, 당선작은 내부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개신> 교지편집위원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발표됐다.
이번 백일장에는 약 80편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각 시제마다 장원, 2등, 3등 한 명씩 총 여섯 명이 수상했다. 첫 번째 시제 ‘물들다’는 김희서(자율전공학부·23) 학생의 “물들고 싶지 않은 나뭇잎”이 장원으로 당선됐으며, 민병윤(기계공학부·17) 학생의 “보랏빛”과 정승아(정치외교학과·21) 학생의 “하양과 검정”이 각각 2등, 3등에 올랐다. 두 번째 시제 ‘경계’는 오정욱(소비자학과·21) 학생의 “감정의 경계”가 장원, 김도연(경영학부·23) 학생의 “가장”과 박한빈(수의학과·18) 학생의 “무경계”가 각각 2등, 3등에 당선됐다.
이번 백일장 ‘물들다’ 시제의 장원 김희서 학생은 ““물들고 싶지 않은 나뭇잎”을 구상할 때, ‘물들다’는 표현이 나뭇잎과 내 삶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단어라 생각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은데 고등학교를 졸업해 성인이 되고, 어느덧 2학년을 앞둔 상황이 벅차게 느껴졌기에 이를 가을을 맞은 나뭇잎에 비유했다. 만약 내가 아무 불안함도 느끼지 못한 채 순탄한 삶을 살고 있었다면, 이런 글의 소재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장원이라는 감사한 결과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또, 심사자께서 이 시의 비유적인 뜻을 파악하셔서 좋게 평가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백일장은 ‘비록 당시에는 힘들게 느껴질지라도 나중엔 그 경험이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계’ 시제의 장원 오정욱 학생은 “점점 차가워지기만 하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한 줌 기여한 것 같아 매우 영광이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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