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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영
지구를 살리는 뜻깊은 생활 실천, 한살림
제 962 호    발행일 : 2021.12.06 

최근 환경 보호와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착한’ 기업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로 그런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었으니, 지구를 살리는 뜻깊은 생활 실천을 지향하는 기업 ‘한살림’이다.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탁을 위해,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한살림의 청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소통지원팀에서 근무 중인 김태일(토목공학과卒·05) 사원을 만나 한살림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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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은 어떤 기업?

  한살림은 1986년 서울에서 ‘한살림농산’이라는 쌀가게로 시작해 1988년 생활협동조합으로 조직 형태를 바꾼 것을 기점으로, 현재는 전국에 238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을 만큼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 대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은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조합 이념을 바탕으로 자연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물품을 만드는 생산자들과 이들의 마음이 담긴 물품을 이해하고 믿으며 또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함께 모여 결성됐다.
  조합 이념처럼 한살림은 ‘지구를 살리는 뜻깊은 생활 실천’을 조합 슬로건으로 삼고, 세 가지 핵심 가치인 ▲밥상 살림 ▲농업 살림 ▲생명 살림을 지향한다. 여기서 밥상 살림이란 ‘자연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이를 이웃과 나누고자 함’을, 농업 살림이란 ‘농업과 농촌 공동체가 지속할 수 있도록 힘쓰고, 도농 공동체를 위한 교류와 협력 활동 추구’를, 이어 생명 살림은 ‘자연과 하나 되어 이웃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기 위한 생활 실천 운동을 지향’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천에 나서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래전부터 지속해오던 ‘GMO(유전자변형생물) 식품 반대 운동’이다. IMF 이후 GMO 식품이 상업화되자 많은 국산 토종 종자가 갈 길을 잃게 된 상황에서, 한살림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GMO 식품이 정말 ‘건강’한 식품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이에 한살림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토종 종자 보호를 위해 2008년부터 한살림에서 생산하고 유통하는 모든 식품에서 GMO를 배제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참기름의 원료인 참깨가 최악의 작황을 맞는 바람에 참기름 생산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고집해온 조합 이념을 어기고 수입산 GMO 참깨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도 한살림은 다른 식품 기업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기업 이익을 위해 GMO 참깨로 타협하는 것이 아닌, 아예 참기름 생산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또 다른 실천으로는 몇 해 전부터 전국 한살림 공통 의제로 부상한 ‘기후 위기 대응’이 있다. 기후 위기가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로 대두된 지금, 한살림은 기후 위기 대응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양 감소 캠페인 ‘남음제로’ 운동,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운동, 그리고 조합원들로부터 입지 않는 옷을 기부받아 이를 파키스탄 국제시장에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현지 아이들의 교육을 돕는 ‘옷 되살림’ 운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외에도 생산자와 소비자, 즉 농업인과 소비자들을 잇는 도농 교류도 진행한다. 특히 한살림 청주의 경우 청주와 괴산 지역의 청년, 여성, 토박이 농업인을 찾아 일손을 돕고 농업인의 이야기를 듣는 ‘일로 만난 사이’를 지난 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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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하는 일

  한살림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은 크게 ▲운영지원팀 ▲소통지원팀 ▲사업지원팀으로 조직돼 있다. 먼저 운영지원팀은 총무 역할로 회계, 조합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이외에도 매장에서 일어나는 클레임을 처리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전달해 개발 부서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으로 소통지원팀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울려서 활동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부서다. 한살림이 추구하는 의제나 연대적 활동을 진행하며, 그 밖에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원하는 조직을 구성해 지원해준다. 예를 들어 소비자 중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해 환경위원회를 조직해주고, 한살림이 추구하는 교육적인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육위원회를 조직해 경제적인 비용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사업지원팀은 공급팀과 매장팀으로 구성된다. 공급팀은 소비자들에게 물품을 배송해주는 기본적인 역할을 하며, 한살림에서 추구하는 자원 재순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박스, 공병을 회수해 재사용한다. 매장팀은 매장의 기본적인 관리를 담당하며 소비자 응대 교육을 관리한다.

한살림의 일원이 되려면?

  한살림의 채용 기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직원이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올려 채용하는 수시 채용 시스템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면접으로 이뤄진다. 면접 진행 방식에 대해 김태일 사원은 “면접은 약 5명씩 한 팀을 이뤄 팀당 대략 30분 정도 진행된다. 깊이 있는 질문들을 통해 면접자가 평소 생각하는 농업에 대한 가치관을 들어보고, ‘한살림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판단이 들면 채용으로 이어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살림의 일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살림에 대한 이해다. 한살림의 3가지 가치인 ▲밥상 살림 ▲농업 살림 ▲생명 살림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고 그 가치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왜 친환경 농산물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힘을 합쳐 만든 협동조합인 한살림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살림을 그저 기업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살림이 추구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말을 남겼다. “전공을 살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취업하려고 하면, 취업 문도 더 좁아지고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마냥 어색하고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공대생도 미대생도 농업 일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절대 자신의 전공에 치우쳐서 취업 분야를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자신만이 가진 능력을 그에 맞는 분야의 일에서 쓰임 있게 발휘하는 충북대학교 후배들이 되길 바랍니다”


권민영 기자
alsdud8250@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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