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력개발원은 지난 6~7일 이틀간 개신문화관에서 재학생(4학년 우대선발)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모의면접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두 경진대회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모두 실질적으로 취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대회가 끝난 뒤 각 대회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을 뽑아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프레젠테이션(이하 PT) 경진대회는 발표와 작성 방법을 미리 연습하여 본인의 강ㆍ약점을 분석하여 자기표현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대회는 35명의 접수인원을 받아 접수자 중 PT대상자 10명을 다시 선발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종합인력개발원에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의 주제는 미래 비지니스맨으로서의 대학 생활, 대학생 휴먼 네트워크(Human Network)의 관리 방안, 성공적인 취업전략 등 6가지였다.

다양한 자료를 준비해야 했던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혜미 학생(주거환경소비자학과ㆍ06)은 수상비결에 대해 "거울과 친구들 앞에서 연습하고, 발표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인 이정훈 전문 프리젠터는 "학생들의 수준을 10등급으로 표현하자면 제작년에는 7등급, 작년은 5등급, 올해는 3등급으로 해가 갈수록 발표, 디자인, 시나리오 작성에 많은 발전이 있다"며 호평하는 한편 "지금의 수준에 안착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구성한 내용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모의면접 경진대회는 기업의 다양한 면접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를 초빙했다. 평가부문은 외모, 태도, 표현력, 민첩성, 전공 상식 등으로 면접에 앞서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졌다. 모의면접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3명의 기업 인사담당자와 취업 전문컨설턴트 1명, 총 4명의 면접관들로 구성돼 개인ㆍ집단면접을 실시했다. 개인면접은 1명의 면접자와 4명의 면접관으로 10분에서 15분 정도, 집단면접은 4명의 면접자들이 앉아서 개인적인 질문과 집단적 질문, 주어지는 주제에 대한 짧은 찬반토론 등 50분 정도로 이루어졌다. 모의면접에서 면접관들이 던졌던 질문들은 "자신의 장ㆍ단점은 무엇인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도서에 대해 짧게 설명하라"는 기본적인 질문과 현재 대두되는 사회문제에 대한 것 등이었다. 또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질문과, 면접자들을 당황케한 "알고있는 최신 유머를 해봐라" 등으로 질문의 범위가 매우 포괄적이었다. 이런 다각적인 질문에 면접자들은 말을 더듬고 면접관의 눈을 바로 쳐다보지 못하거나, 다리를 떠는 등 불안정한 모습들을 보였다.

대회 3시간이 흐른 뒤 면접관들의 심사평과 수상이 이어졌다. 면접관 (주)굿잡투데이 김석호 대표는 면접자들의 개인평가와 종합평가를 내렸다. 그는 "질문자와 눈을 맞추는게 중요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관련 지식을 준비하라"고 하며 "특히 자기소개서를 구체적이고 차별적으로 쓰라"고 강조했다. 모의면접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종현 학생(경영학부ㆍ03)은 "모의면접을 통해 준비가 많이 부족함을 느껴 보완해야 할 점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보름 학생(주거환경소비자학과ㆍ06)은 "떨려서 대답을 잘 못한 것 같은데 수상해서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야겠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학내 많은 행사가 있으니 다른 학생들도 도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종합인력개발원 김용석 씨는 경진대회에 대해 "대도시의 학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관람하는데, 우리대학 학생들은 아직 면접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프레젠테이션·모의면접 경진대회는 2학기에 한번 더 개최될 예정이다.

이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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