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색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의 국립농업과학원 정광용 원장이 직접 국립농업과학원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이에 4월 22일 우리학교 농업과학기술센터에서 국립농업과학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업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제외한 일반대학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농촌진흥청은 1962년에 발족돼 국가의 기본산업인 농업의 발전과 농업인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농촌진흥청은 4개 과학원을 두고 있는데 그 중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환경부, 농업생물부, 농산물안정성부, 농업공학부, 농업생명자원부, 농식품자원부 6개의 연구부서로 나뉘어 국민의 식생활과 국가적 차원의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의 올해 추진사업에 대해 정광용 원장은 “농업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연구, 안전한 농업형태인 친환경, 농산물을 소재로 사용하는 소재산업, 식문화의 세계화, 농촌 어메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를 5개의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이미 꽤 진척된 사업도 있고 예정 중인 사업도 있다”고 전했다. 진행되는 소재산업의 예로 정 원장은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뽑아 투명한 필름형태로 생산해 실크인공고막을 만든 사례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4단계에 걸쳐 체내인공기관을 만들어내는 농촌 기술혁신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직을 기본으로 지도직, 행정직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립농업과학원에서의 연구직은 국가공무원법상 일반직 공무원으로 분류되며 채용, 승진 및 정년이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다. 연구사/연구원 2계급으로 나뉘며 매년 40명 내외의 신규 연구·지도직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공개모집 채용은 만 20세 이상에서 만 35세 이하로 학력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특별모집 채용은 만 20세 이상에서 만 40세 이하로 모집 관련 전공의 석·박사 학위 취득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그 외 자격증소지자는 시험에 있어서 가산특전을 받는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선발된 연구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는 신규실무자 교육, 연구전문능력배양을 위한 정보화 및 어학교육, 전문 역량강화 교육 등 다양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이외에 연구 소모임 및 학회활동 지원, 개인별 서적 구입, 학원수강 등 복지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국제공동연구, 국제협력사업, 타 부처 협력사업 등을 위해 해외파견이 이루어지며 학술회의, 최신 정보 습득을 위한 국외출장,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학비를 지원해준다.

농업이 경제적 위기를 맞으면서 많은 농업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줄고 있다. 이에 정 원장은 “7·80년대에 비해 우리 농축산물은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바약적인 발전을 했음에도 여전히 사양 산업이라고 인식되어 안타깝다. 녹색성장, 녹색기술 등 녹색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이야말로 진정한 중심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농업이 희망적인 산업분야임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농업에 대해 "고부가 녹색 농식품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관점을 달리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단순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산업이 아닌 미래형 블루오션이라는 인식의 전환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미래의 농업은 BT, IT 기술 등과 접목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종합적 기술 산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은희 수습기자

dhdhclsrn@cb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