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총학생회는 천안함 침몰 희생장병 및 금양호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우리학교 신학생회관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학생회관 로비 분향소에는 여러 개의 근조화환이 세워졌고 천안함 실종자 46인의 사진과 애도의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러나 26일을 제외한 3일동안 분향소에는 국화와 두 개의 양초만이 켜져 있었고 학생회관을 이용하는 학생들만 서성일 뿐 향을 태운다거나 절을 하는 학생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분향소 옆에는 죽은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메모를 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등의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많은 글귀들이 메모판을 가득 채웠다. 며칠 동안 비가 계속됐던 학생회관의 분위기는 분향소로 인해 더욱 가라앉았다. 분향소 설치뿐만 아니라 25일에는 우리학교 정문, 중문, 후문, 신학생회관 총 4곳에 '천안함 관련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검은색 애도현수막이 설치됐다. 총장 및 학교 직원들 또한 27일 오전 11시경에 분향소로 조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번에 설치된 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4일 동안 학내 및 외부 조문객을 맞았다.

이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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