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우리대학 신학생회관 3층의 우측면 벽(공과대학 방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현장 목격자인 이상계(철학과·04)학생은 “소운동장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학생회관 쪽에서 큰 소리가 나며 연기가 피어올랐다. 놀라서 가보니 건물의 빨간 벽돌이 무너지고 있었다”며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건물 외벽의 벽돌을 지탱하고 있던 철근이 부식돼 무너지면서 벽을 지지하는 인방(引枋)이 붕괴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벽면 약 5㎡가 유리창 2장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사고 발생 시점이 추석연휴였기 때문에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너져 내린 인방과 철근을 보강하고 와이어로 벽의 하중을 지탱하는 보수공사와 함께 건물 전체 외벽의 벽돌을 60cm간격으로 고정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달 6일경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앞으로 추가 붕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학생회관을 자주 이용하는 김현미(국어국문학과·08)학생은 “미리 신경 써 점검했으면 이렇게 무너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음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해 사람이 다칠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시설과 김봉기 계장은 “건물이 워낙 오래되어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하며 “큰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게 복구하여 학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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