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문화
문화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박혜인
초록색 때 타월도 이들 손에 들어가면 기술이 된다
제 838 호    발행일 : 2011.10.14 
때밀이, 세신사, 나라시... 이젠 ‘목욕관리사’로 불러주세요

혼자서 대중목욕탕을 찾았을 때 등을 밀기 힘들어 난감했던 적이 있는가? 혹은 아프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게 때를 밀고 싶었던 적이 있는가? “누우세요~” 한 마디로 욕탕 안을 평정하는 이들. 흔히 ‘때밀이’아저씨, 아줌마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목욕관리사’라는 표현으로 조금 더 순화시켜 부르고 있다.

목욕관리사는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거나 부끄러운 직업으로 낙인 찍혀 왔었다. 그저 남의 때를 밀어주는 사람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목욕관리사라는 직업은 기존의 인식을 과감히 뒤집은 채 전문 직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대중목욕 시설은 1만여 개에 가까운 상황이다. 오래된 동네 목욕탕부터 번화가 근처의 대규모 시설까지 고르는 재미도 생겼다. 물론 목욕탕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대중목욕탕의 또 다른 부분, 미용과 건강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목욕관리사에게 때를 밀어주는 일과 함께 마사지, 팩, 안마와 같은 서비스를 받기 원한다.

이에 따라 목욕관리사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전문적 기술이 필요하게 됐다. 이미 전국 각지에서는 목욕관리사를 교육하는 목욕관리사 학원이 다수 생겨난 상태다. 학원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은 때밀이 법, 각질 제거, 스포츠 마사지, 지압과 같은 여러 기술을 배운다. 또한 목욕관리사라는 직업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 때문에 힘보다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전문적 교육 기관을 증가시킨 이유 중 하나다.

중앙목욕관리사협회의 이도형 원장은 생각보다 목욕관리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제가 운영하는 협회를 보면 수강생들의 연령층이 매우 다양합니다. 대학생들, 20대분들, 유학을 다녀온 뒤 뒤늦게 목욕관리사 학원에 발을 들인 분도 있어요. 기존에 목욕관리사 일을 하다가 다시 기술을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많은 편입니다”. 설명과 더불어 이 원장은 “손이 느린 편이라고 해도 3주 정도면 충분히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어요”라며 누구나가 목욕관리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수강생이 목욕관리사 과정을 끝내고 나면 보통은 욕탕업 관련 업소에서 학원으로 인력 문의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욕관리사 학원에서는 자체적으로 직업 소개소를 병행해서 운영하거나, 따로 취업을 연계해주는 등 수강생들의 취업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에 수많은 욕탕업 시설이 있는 이상 목욕관리사는 꼭 필요하므로 취업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원 측의 설명이다. 중앙목욕관리사협회의 경우 캐나다에 위치한 스파로 취업을 연계해 준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협회는 실제 목욕관리사가 됐을 경우, 다른 직업과 비교해 낮지 않은 소득을 얻고 있다고 얘기했다.

때밀이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자리하고 있다. 온천을 즐기는 일본에서도 탕 속에는 들어가지만 때는 밀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때밀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때밀이 문화는 관광 상품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도 습하고 뜨거운 곳에서 때 타월을 손에 쥐고 있을 목욕관리사들. 그들이야말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 장인들이 아닐까?

박혜인 기자 pie00k@cbnu.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문화 More
안타 치면 물대포 팡, 흠뻑 젖어 더 즐거운 한여름의 야...
영화 애호가들의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
우리 같이 미친 듯 놀자, 서울 히어로 락 페스티벌
사람 냄새 나는 맛, 청주 전통시장을 걷다
미술은행 20년,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다
오래도록 홀로 견뎌온 기억,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두바이 초코 열풍, 맛보고 만들어보니
<스포츠> 노란 물결이 돌아왔다, 청주 KB스타즈가 만들 ...
작은 극장, 큰 시간. 독립영화관이 만드는 특별한 경험
올바르게 기억해야 할 현대사,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