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화장을 한 남성들을 심심치않게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그루밍족(Grooming族)’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루밍족’이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를 뜻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성이 화장하는 것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그러나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면서 외형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고, 이는 남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스킨과 로션만 바르면 된다고 생각했던 남성들이 이제는 에센스와 선크림, BB크림까지 사용한다. 또 화이트닝, 브라이트닝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라이너, 아이쉐도우 등 색조 화장품까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강좌, 스킨케어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남성 고객과 소통하고 관심을 끌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엿보인다.
이와 같은 남성 화장 열풍은 군인들에게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군대에 입대하고 나서도 외모 가꾸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특히 군부대 부근 매장 화장품 가게에서는 남성 고객에게 인기있는 상품들이 군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남성 화장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우리 학교 백지연(경영학부·11) 학생은 “여자도 화장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좋아 보이므로 남자도 가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한 화장은 부담스러우나 가볍게 화장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며 남성 화장에 대해 열린 시각을 드러냈다.
남성 화장의 인기몰이 덕에 남성 뷰티 블로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남성 뷰티 블로거로 활동 중인 서정훈(16) 씨는 “이제는 잘 입고 잘 꾸미는 남자가 대세다. 요새는 남자라고 해도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보다 신경 써서 가꾸는 사람이 호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며 “첫인상과 자기관리가 중요한 만큼 남자가 화장하는 것을 편견없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더 이상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들도 당당히 화장하는 것이 요즘 시대이다. 그들도 자신을 가꾸고 관리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처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거부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까.
박지수 기자 jisu2870@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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