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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
미래를 준비하는 재테크, 지금부터 시작하자
제 849 호    발행일 : 2012.05.26 
효율적으로 돈을 모으는 대학생들의 재테크 이야기
대학생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자신의 소비 경향을 아는 것이 중요

 

2005년 이후 작년 6월까지, 20대 신용불량자가 8만 4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이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경제관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바로 그 해답은 ‘재테크’에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의 실제 주식투자경험을 질문한 결과, 62.2%가 ‘투자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또 금융투자회사에 가장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대학생에게 적합한 금융 상품’이 출시되기를 소망했다. 이 결과를 통해 실제 재테크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재테크는 똑같은 액수의 돈이라도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우리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다.
자칫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재테크는 왜 필요할까? 우선 ‘돈’은 생활에 꼭 필요하다. 어떤 일을 하든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이 된 대학생부터 차근차근 재테크를 통해 올바른 소비와 저축습관을 기르고 투자지식을 쌓아야 한다. 대학생 재테크 블로거인 김나연(24) 씨는 “재테크 관련 지식이나 경험 없이 큰 돈이 들어오게 될 경우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제대로 관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미리 계획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나중을 대비해야 한다”며 재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먼저 ‘돈을 왜 모으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 목적없이 무작정 돈을 모으게 되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목적은 내 집 마련과 같은 장기적인 목표가 될 수도 있고, 원하는 것을 구매하거나 등록금 마련 등 단기적인 목표가 될 수도 있다. NH농협 관계자는 “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하는 목적을 알아야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맞고 어떤 상품을 위주로 가입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목표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 가계부를 쓰거나 지출 내역을 정리해 어느 곳에 돈을 많이 썼는지, 혹시 불필요한 곳에 쓰지는 않았는지 알아야 돈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래야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길들일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통해 투자한다면, 재테크의 시작은 순탄하다.
하지만 인기상품이라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최근 일부 대학생들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재테크를 시도해 본 학생들이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은행과 증권사에서는 대학생과 2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하지만 인기가 있다고 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은 아니므로 자신에게 어떤 상품이 알맞은지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에 대해 블로거 김 씨는 “재테크를 할 때는 냉정해져야 한다. 인기있는 상품을 무작정 고르지 말고 꼼꼼히 비교해서 은행 상품을 찾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학생의 재테크를 돕기 위해 금융기관에서는 어떤 상품을 마련했을까? KB국민은행의 경우, 가장 많은 대학생들이 찾는다는 ‘첫재테크적금’을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대 대학생을 겨냥한 ‘樂스타존’을 만들어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에서는 20대를 위한 특화 금융브랜드인 ‘S20’을 선보이면서 통장, 적금, 체크카드의 상품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에서는 직접 목표금액을 설정할 수 있는 ‘나의 소원적금’을 선보여 20대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하나빅팟 유학적금’으로 유학을 위한 적금 상품도 출시했다. 씨티은행에서도 ‘어학연수적금’과 같이 특화된 상품이 등장했다. 이렇게 대학생과 20대를 겨냥한 상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충북대 개신골 지점장 이영노 씨는 “미래 성장동력인 20대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취업 후 소득이 생겼을 때에도 자산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증권회사에서는 <모의 투자대회>를 열어 대학생들이 재테크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진행되는 대회는 <한경 스타워즈 대학생 투자대회>, <키움증권 대학생 모의투자 대회>, <동양증권 BUS 대학생 모의투자 대회> 등으로 해가 거듭할수록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재테크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의투자대회가 투기장으로 변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재테크 실력을 뽐내는 곳이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마케팅팀 신승용 씨는 “모의투자 대회는 대학생들에게 실전투자와 유사한 환경의 투자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를 통해 올바른 재테크 문화가 자리잡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학생들에게 이런 투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재테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체크카드로 재테크에 입문하게 되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바른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다. 이밖에도 가장 쉬운 재테크 중 하나는 통장을 쪼개서 관리하는 것이다. 생활비, 여행비용 등 특정한 목적에 맞게 통장을 나눠서 사용하면 한꺼번에 모으는 것보다 규칙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대학생들에게 ‘적금’이라는 재테크도 유용하다. 특히 많은 금액을 일정하게 적립할 수 없으므로 금액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자유적금이 적합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을 의미있게 쓰고 싶어 적금을 들었다는 우리 학교 김예원(사학과·09) 학생은 “적금을 들고 나니 무분별하게 돈을 쓰지 않게 돼서 나중에 계획한 일에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올바른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재테크를 실현하고 있는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 학교 실전투자동아리 ‘WIZ’에서는 이미 약 50여 명의 학생들이 재테크를 행하고 있는 것. ‘WIZ’는 임원진과 자산운용팀, 시장조사팀, 기업분석팀, 경영지원팀으로 나눠서 활동하고 있다. 매주 세션을 진행해 금융지식을 쌓고, 모의투자 대회에 참가해 실전 투자에 대한 경험을 심어줄 뿐 아니라 주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WIZ’의 회장 진재권(소비자학과·06) 학생은 “재테크에 대한 열정으로 역량있는 미래의 금융인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며 “많은 학생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동아리 회원인 이조행(경영정보학과·08) 학생은 “평소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동아리에 들어와 재테크를 해보니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특히 처음 참가한 모의투자대회에서 비록 약간의 손해를 봤지만, 그만큼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열정과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재테크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먼저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 법. 재테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돈’.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재테크의 출발점에 서는 것은 어떨까?
박지수 기자 jisu2870@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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