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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도연
꿈과 ‘우리’의 연관성
제 851 호    발행일 : 2012.09.14 

 우리는 왜 꿈을 꾸게 되는 것일까?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의 뇌는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보통 사람의 경우 잠을 잘 때 옅은 잠과 깊은 잠을 번갈아가면서 꾸게 된다. 꿈은 깊은 잠에서 옅은 잠으로 빠져들 때 생기는 급격한 안구운동으로 렘수면 상태(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 있는 상태) 에서 일어난다. 바로 이 시간 동안 우리는 꿈을 꾸게 된다.
 이러한 꿈은 우리 생활과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태어날 아이를 예견하는 태몽을 비롯해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으로 꾸게 되는 예지몽 등 그 외 다양한 꿈이 우리 일상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의 태몽이 화제다. 양학선 선수의 어머니는 그를 임신 중에, 작았던 붕어가 비단잉어가 되며 예쁘게 재주를 넘는 태몽을 꿨다고 한다. 태몽은 꿈을 통해 임신의 여부나 성별 등 뱃속의 아이에 대해 예측하는 꿈이다. 보통 꿈 속에 작은 동물이나 식물, 보석이 나오면 여자이고 용과 호랑이 같은 동물, 채소가 나오면 남자라고 한다. 태몽은 과학적 연구결과는 발표된 바 없지만 예전 민간신앙으로부터 전래돼 왔다. 태몽을 가진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오아라(안전공학과ㆍ12) 학생은 “어머니가 꿈속에서 교실 안으로 들어가니 엄청 많은 악세사리가 있어서 막 고르는 꿈을 꾸셨다”라고 자신의 태몽에 대해 얘기했고 손슬기(국제경영ㆍ12) 학생은 “아버지가 왕밤을 끌어안고 가시는데 원숭이가 쫓아와서 왕밤을 지키려고 하는 꿈을 꾸셨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가끔 꿈에 나왔던 상황을 현실에서 겪는 경우가 있다. 이런 꿈을 예지몽이라고 하는데, 예지몽은 꿈을 통해 미리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예지몽은 우리의 뇌가 저장하고 있던 기억을 다시 생각하는 과정에서 착각이 일어나거나 신경 세포의 혼란으로 인해 기억 정보의 잘못 전달이 돼 일어나는 현상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모든 걸 포괄하는 건 해몽이다. 해몽은 꿈을 해석하여 풀이하는 것 인데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자신이 꾼 꿈으로 미래 일을 예측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해몽으로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은 키가 크는 꿈이다’, ‘돼지꿈을 꾸면 운수가 좋다’, ‘자신이 죽는 꿈이나 사람을 죽이는 꿈은 좋은 꿈이다’, ‘치아가 빠지는 꿈은 흉몽이다’, ‘지갑을 줍는 꿈은 진로를 정할 의미를 지닌 꿈이다’, ‘대변이 나오는 꿈을 꾸면 마음먹은 일이 이뤄진다’ 등 이 있다.
 해몽 또한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최근에는 꿈을 분석해 치료하기도 하는 등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미술치료연구소에서는 미술치료사 공부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신 치료 및 상담을 할 때 내담자의 꿈을 분석해 무의식의 메시지를 읽어내기 위한 ‘꿈 분석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술치료연구소 소장 전순영 씨는 “우리는 매일 꿈을 꾸는데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 곧 꿈이다. 본인의 꿈을 해석해야 내담자 또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무의식을 드러내는 꿈을 통해 더 깊은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꿈은 우리가 자는 동안에 일어나지만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해몽과 태몽, 예지몽은 비록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는 경우가 많고 미신적인 면이 강하긴 하지만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기도 하며 여전히 ‘우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류도연 기자 tjdwls9933@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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