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된 탄생석을 살펴보는 모녀
은반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커플
화려한 보석과 패션이 만난다면? 이 둘의 만남은 이달 12일부터 3일간 경북 대구에서 진행된 <대구패션주얼리위크>에서 이뤄졌다. 40여 년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의 귀금속거리는 지난 2005년에 우리나라의 대표 귀금속거리로 지정된 바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대구, 패션을 걷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축제장을 따로 만들지 않고 거리 속에 부스와 무대를 설치해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게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축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과 일반시민 간의 혼잡이 야기되기도 했다.
거리행사로는 ‘대학 전시관’, ‘보석나라, 진주골목’과 ‘금음료 체험’, ‘방랑자 도깨비를 잡아라’를 진행했다. 한편 거리의 입구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즉석 주얼리·보석 경매’, ‘반지의 여왕’과 ‘패션주얼리 쇼-나도 모델’, ‘경품 추첨’이 열렸다.
‘대학 전시관’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전시와 더불어 개성과 재능을 한껏 살려만든 귀걸이나, 목걸이 등의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대구가톨릭대 금속·주얼리디자인학과 최수연 학생은 “보석을 다루는 과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금속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어 참가했다”며 “우리가 직접 만든 제품을 보고 예쁘다고 해주는 분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수성대학교 보석감정과 금현아 학생은 “보석감정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직접 보석도 관찰해보고 체험하면서 더 가깝게 느끼게 하려 했다”며 “신기해하고 흥미를 가지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진주골목에서 진행된 ‘보석나라, 진주골목’은 3종 게임을 모두 통과한 시민에게 진주목걸이를 증정했다. 3종 게임은 주사위 던지기, 진짜 진주 찾기를 거쳐 먼저 진주를 꿰는 진주꿰기로 구성됐다. 진주목걸이를 거머쥔 변경주(대구광역시 달서구·41) 씨는 “게임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운이 따른 것 같다”며 “진주 꿰는 게 보기보다 떨렸는데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같은 시각 무대 앞에서는 금음료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금음료를 시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손가현(대구광역시 동구·26) 씨는 “귀한 금을 이렇게 마실 수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며 “매우 이색적이고 다른 곳에선 해볼 수 없는 체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축제가 열리는 틈틈이 거리 속에 출몰하는 도깨비를 찾아 경품권을 주는 ‘방랑자 도깨비를 잡아라’도 진행했다.
더불어 각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돼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대구 귀금속 가공업 조합-명장관’부스는 은반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를 진행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반지의 제조과정을 눈 앞에서 보고 실제로 쓰이는 도구를 직접 사용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반지를 만들고 있었던 김혜준(부산광역시 동래구·27) 씨는 “직접 만드니 더 뜻깊고 색다른 체험을 하는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또 올해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는 <대구국제주얼리엑스포>에 관한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다. 이 엑스포에서는 해외 유명 주얼리 업체가 참가하고 여러 가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무대에서 ‘즉석 주얼리·보석 경매’가 시작했다. 자수정, 다이아몬드 등의 보석과 더불어 목걸이, 반지와 같은 악세사리도 경매에 나왔다. 특히 다이아몬드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경매의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였다. 경매가 끝나고 다음으로 ‘반지의 여왕’이 진행했는데, 준비된 반지가 손에 딱 맞는 커플에게 반지를 선물했다. 반지의 주인이 된 이주희(인천광역시 서구·25) 씨는 “큰 기대는 없었는데 받게 돼 기쁘고 남자친구와 더 예쁘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어진 ‘패션주얼리 쇼-나도 모델’에서는 화려한 악세사리를 착용한 모델이 거리를 활보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욱 가했다. 더불어 시민도 함께 참여해 모델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경품추첨’에서는 순금 바, 고급 은수저 등 많은 경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축제를 주최한 대구패션주얼리특구상인회 회장 곽상원 씨는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주얼리특구로서 축제를 통해 생산제품도 보여주고 판매도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인 만큼, 중국과 일본에 홍보활동도 계획 중에 있다. 더불어 나아가서 아시아의 주얼리 메카가 되고 싶다”고 축제에 대한 뜻을 전했다.
3일간 진행됐던 이 축제는 멀게만 느껴졌던 보석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러 가지 체험행사와 보석의 아름다움이 공존했던 <대구패션주얼리위크>. 앞으로도 어떤 다채로운 행사로 우리를 새롭게 해줄지 기대된다.
류도연 기자 tjdwls9933@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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