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개성있는 손글씨가 작품이 된다? 우리는 길거리를 지나는 동안 음식점이나 카페, 휴대폰 판매점 혹은 광고나 영화 포스터 속에서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손글씨를 접할 수 있다.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한 손글씨의 두 주인공 ‘POP’와 ‘캘리그라피’를 만나보자.
ㅁㅁ

ㅁㅁ
동글동글 귀여운 매력의 POP
우리 주위에서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POP(피오피)’는 ‘Point of purchase’의 약자로 구매시점 광고를 뜻한다. 즉 POP 글씨가 쓰인 광고는 매장을 찾아온 손님에게 즉석에서 호소하는 광고를 말한다. 현재 시중에 가장 많이 쓰이기도 하는 POP는 판매의 보조수단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정보제공과 동시에 미적 감각을 부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
하지만 단순히 광고 수단으로 생각하지는 말자. 손글씨도 경쟁력인 시대에서 POP는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표현수단이 되기도 한다. 또 POP 글씨는 예쁜 글씨체의 기본이 되는 펜글씨 교정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감수성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쓰이는 재료도 물감, 마카, 파스텔 등으로 다양해서 화려하고 세련된 색감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특유의 귀엽고 톡톡튀는 느낌이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우리 학교 이소망(주거환경학과·11) 학생은 “POP는 주로 가게 앞에서 많이 보이는데, 동글동글한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눈에도 잘 띈다”며 느낌을 전했다.
한편 많은 사람들에게 POP가 널리 알려진 만큼 단순한 손글씨로 느낄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섬세한 기술이 들어있다. POP 글씨는 손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미세한 굵기와 크기, 각도, 붓의 회전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따라서 각도와 크기의 비율을 유념해서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주력하면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이 역시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자음의 비율에 모음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POP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특히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개그맨 김국진 씨가 POP 자격증을 따는 것이 방송에 나간 이후 POP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이미 전국에 많은 POP 학원들이 생겨나서 지금은 일반인들도 쉽게 POP를 배울 수 있다. POP 디자이너 왕선희 씨는 “‘POP’는 그림이 아닌 손글씨이기 때문에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작품 속에서 자신의 창의력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보기에는 그저 귀엽기만 한 글씨지만, POP 글자 하나하나에는 한 사람의 정성과 개성이 깃들어있다.
감성을 담아내는 ‘캘리그라피’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붓글씨로 글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서체로 사랑받았던 붓글씨는 이제 ‘캘리그라피’로 태어났다. ‘캘리그라피’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지만 의미전달 수단이라는 원래의 뜻을 넘어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글씨의 의미보다는 형태를 통해서 미적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캘리그라피라는 용어가 낯설겠지만 사실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 상표의 글자가 바로 캘리그라피다. 우리 학교 배윤영(패션디자인정보학과·11) 학생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붓의 느낌이 멋지고 신기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도 내 손글씨로 개성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캘리그라피는 붓과 화선지, 먹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감성에도 어울린다. 특히 특유의 번짐과 스쳐가는 듯한 효과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준다. 한편, 캘리그라피는 대표적으로 붓을 사용해 표현하는데, 다른 질감의 표현을 위해 나무젓가락, 마스카라, 포장지, 면봉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가까운 곳인 우리 학교 평생교육원에서도 배울 수 있다. 현재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 조미숙 씨는 “캘리그라피는 일종의 문화 콘텐츠 사업이다. 또 직선으로 일관된 현대 디자인 속에서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감성을 서체에 담아내는 캘리그라피는 단순한 손글씨가 아니다. 또 개성있는 모습을 원하는 젊은 세대부터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고 싶어하는 기성세대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하나의 작품이다.
박지수 기자 jisu2870@cbnu.ac.kr








박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