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문화
문화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류도연
순수함을 지닌 어른, 키덜트 족
제 857 호    발행일 : 2013.02.15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화려한 변신로봇을 보며 나에게도 저런 로봇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멋있는 로봇은 누구에게나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자 꿈이다. 그 로봇이 나의 것이 된다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피규어다. ‘피규어’는 인간이나 동물 모형의 장난감을 일컫는 새로운 말로 흔히 로봇, 캐릭터 등의 모형을 뜻한다.
예전엔 그저 피규어를 수집하는 것으로 그쳤다면 최근엔 ‘키덜트 족’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 수집뿐 아니라 영화나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키덜트 족’의 정확한 의의는 무엇일까? ‘키덜트 족은 사전적으로 kid(아이)와 adult(어른)의 합성어인데, 말하자면 어른이 된 후에도 어릴 적 감성과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어른을 뜻한다. 그리고 이런 어린 시절의 향수는 소유욕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취미나 소소한 행복으로 피규어를 구입하는 것뿐 아니라 수집까지 하게 된다.
1970·80년대는 ‘태권 V’에서 ‘마징가 Z’, ‘건담’까지 다양하고 멋있는 로봇이 쏟아져 나왔다. 때문에 지금의 2030세대라면 누구나 로봇만화영화를 보고 자랐을 것이다. “태권 V랑 마징가 Z가 싸우면 태권 V가 이긴다”라며 친구와 투닥거리는 기억은 추억 속 로봇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그런 추억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게 바로 로봇 피규어다. 만화 속에서만 보던 로봇이 똑같은 모습으로 형상화된 모습의 피규어는 20·30대 남성에게 큰 향수를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 <트랜스포머> 또한 ‘오토봇’이라는 더 진화된 새로운 로봇의 등장으로 다시금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다양한 로봇 중에서도 특히 ‘건담 프라모델’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로봇 피규어다. ‘건담 프라모델’은 매우 정밀하고 생생한  디자인과 프라모델을 직접 조립하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흥미를 일으켜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로봇만 옛 향수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경우 로봇보다는 인형에 친숙했기 때문에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 피규어가 사랑을 받는다. 1974년에 탄생해 오늘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키티’는 캐릭터 피규어 중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키티’는 고양이를 캐릭터화한 흰 아기고양이로 오른쪽 귀에 리본이나 그 외의 장신구를 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곰을 캐릭터화한 리락쿠마, 토끼를 캐릭터화한 미피 등 다양한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 피규어가 많은 어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있다. 또 캐릭터 피규어는 화장품이나 학용품, 생활용품 등 많은 곳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키티’로 디자인된 필통과 화장품 등 다양한 물품을 소유하고 있는 이정화(상명대 간호학과·12) 학생은 “키티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분홍색 계열이 많아 여성스럽고, 고양이의 그대로 모습보다 통통한 모습을 띄어 귀여움까지 겸비하고 있어 좋다”며 캐릭터 피규어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베어브릭’이라는 곰의 모습을 의인화한 피규어가 등장했다. 어릴 적 늘 가지고 다녔던 곰인형을 떠올리게 하는 ‘베어브릭’은 기본 피규어 형태 위에 다채로운 디자인과 여러 사이즈로 폭넓은 ‘베어브릭’을 선보인다. 또 엘비스 프레슬리같은 추억의 팝가수나 스파이더맨 같은 영화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피규어도 선보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예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자신의 방에 ‘베어브릭’을 따로 전시해 방송에서 소개할 만큼 알려진 ‘베어브릭’ 마니아이다. 이처럼 ‘베어브릭’은 단순히 장난감을 넘어선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피규어 중고카페의 카페장 이상봉(부산 연제구·23) 씨는 “카페의 연령층을 보면 2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이다. 어릴 적 TV에서 상영해주던 만화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키덜트 족에 대한 인식에 관해서는 “오타쿠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은 것 같아 안타깝다. 비난과 좋지 않은 시선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연예인 등 유명인이 피규어를 수집하는 모습이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어 서서히 우호적인 태도로 바뀔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캐릭터 피규어를 수집하며 동호회 활동을 하는 소지현(서울 성동구·33) 씨는 “과거엔 직장, 학업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모으기 시작했다”며 “예전의 우표나 동전 수집과 같은 취미와 비슷하고, 그 수집 대상만 달라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인 뜻을 전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키덜트 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범기(토목공학부·10) 학생은 “운동이나 악기연주처럼 하나의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한다”며 “편견을 가지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홍찬미(영어교육과·12) 학생은 “옛날에 가지고 놀던 인형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있으니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남의 눈을 찌푸리게 하지 않도록 적정선을 지키는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수의 마니아로부터 대중문화 전반으로 가고있는 키덜트족 .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장난감에서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앞으로 우리 생활 속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해본다.


류도연 기자
tjdwls9933@cbnu.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문화 More
안타 치면 물대포 팡, 흠뻑 젖어 더 즐거운 한여름의 야...
영화 애호가들의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
우리 같이 미친 듯 놀자, 서울 히어로 락 페스티벌
사람 냄새 나는 맛, 청주 전통시장을 걷다
미술은행 20년,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다
오래도록 홀로 견뎌온 기억,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두바이 초코 열풍, 맛보고 만들어보니
<스포츠> 노란 물결이 돌아왔다, 청주 KB스타즈가 만들 ...
작은 극장, 큰 시간. 독립영화관이 만드는 특별한 경험
올바르게 기억해야 할 현대사,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