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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다려준 꽃신에게
제 859 호    발행일 : 2013.03.18 
군화 벗은 김영종(김천시 삼락동・24)
  안녕하세요. 저는 꽃신 신은 곰신의 남자친구입니다. 여자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요. 우선 2년 동안 곁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다른 남자친구의 반만큼도 챙겨주지도 못했던 못난 남자친구인데도, 끝까지 사랑해주고 챙겨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했어요. 기념일마다 자기가 더 아쉽고 슬펐을 텐데 내 걱정을 먼저 해주고 배려해줘서 말은 못했지만 정말 고마웠어요. 멀리서 면회 오겠다고 없는 시간 일부러 만들어서 온다고 했을 때 힘들다고 오지 말라고는 했지만 제 욕심에 와주길 바라고 있었죠.
  무엇보다 가장 고마운 건 솔직히 기다리는 시간 동안 얼마나 주변에서 말리고 뭐라고 했겠어요. 더군다나 한창 놀러 다니고 해야 할 나이에 저 때문에 맘껏 놀지도 못했구요. 그런데도 꿋꿋이 기다려주고 저만 생각해주며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솔직히 제대한 후엔 오랜만에 나온 사회에서 다른 여러 것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결국엔 제 여자 친구가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군화여러분들! 절대 한 눈 팔지 마세요.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준 여자친구는 아마 평생가도 못 만날 소중한 사람이에요.
  저는 이제 국방의 의무 다하고 왔으니 사랑의 의무 끝까지 다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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