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27일 만에 15억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이 됐고,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외국인들이 ‘강남스타일’ 노래만 나오면 따라 출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번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진출해서 단독 공연 개최하는 등 K-POP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한식에 대해서도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문화관광부와 농림부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에, 한국을 대표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 100종에 대한 표준 조리법과 기본 영양소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조리서인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을 발표했다.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은 음식 디미방, 규합총서 등의 고문헌과 근·현대 문헌을 바탕으로 하고 음식 관련 학회 및 전문가들의 연구를 거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선정된 한국음식 100선 중에서 해외 한국음식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12종의 음식을 바탕으로 ‘한국음식 Best 12’를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음식 Best 12’에는 비빔밥, 김밥, 순두부찌개, 배추김치, 냉면 등이 있었으며, 1위로 뽑힌 음식은 비빔밥이었다.

미서부 한식세계화 협회 회장이자 LA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임종택 씨는 “식당 손님의 80%가 외국인일 정도로 ‘한식’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다. 식당의 주 메뉴가 양념갈비인 만큼 외국인들이 양념갈비를 주로 찾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불고기, 비빔밥, 잡채 등의 순으로 인기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비빔밥과 순두부 등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제는 간장게장, 청국장을 먹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외국인들이 한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한식 빌보드 설치, 메뉴판 개선 사업, 맛 지도 제작, 한식 축제, PGA 골프대회기간 한식 판매, 한식 도시락 제공행사 등 수많은 행사를 통해 한식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같이 유동인구가 많고 인종이 많이 혼합된 도시는 한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강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미국 동남부 한식세계화협의회 회장 문두곤 씨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한식당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라며 “실질적인 미국의 지방 도시에 있는 한식당의 외국인 비율은 15%~35%정도이고, 소규모 혹은 영세규모의 식당엔 외국인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아직 한식이 세계 곳곳에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식에 대한 외국인의 의견은 어떠할까? 평소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 한식도 즐겨 먹는다는 Mao Nozawa(일본^18) 씨는 “주변에 한국 친구들이 많고 K-POP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다른 일본사람들보다 한국 음식을 많이 아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색감도 예쁘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비빔밥을 가장 좋아한다”라며 전했고, 덧붙여 “일본에서는 한식이라고 하면 김치라고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또 최근 한식의 매력을 알게 된 Andrea Briones Alegrado(필리핀^21) 씨는 “처음 한국 음식을 접했을 때는 강한 발효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지금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자주 먹고 있다”며 “특히 한국 음식은 채소류가 많아서 먹고 있으면 내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식은 한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세계에 퍼져나가며 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완전히 세계화가 이뤄졌다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많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한류열풍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해본다.
홍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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