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앞두고 더워지는 날씨처럼 캠핑에 대한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산으로 들로 떠나며 마음을 힐링하는 캠핑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가활동이다.
■ 캠핑이란?
‘캠핑(Camping)’은 본래 ‘동지끼리 협동생활을 한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텐트를 지어 그 안에서 생활하며 함께 자연을 느끼고 생활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이러한 캠핑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연을 배우는 것과 더불어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지쳤던 심신을 회복한다.
이렇게 캠핑이 뜨게 된 이유는 주 5일제의 시행과 웰빙·힐링 열풍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캠핑은 현대 사람들의 구미에 딱 맞는 야외활동이다. 더불어 <1박 2일>, <아빠! 어디가?>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캠핑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며 그 인기에 가세하고 있다.
이처럼 캠핑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캠핑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부류는 캠핑의 본래 뜻에 의의를 두고 있는 마니아와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나눠져있다.
먼저 마니아 같은 경우에는 전국 또는 다른 나라로까지 캠핑을 떠나기도 하며 캠핑하기 좋은 곳, 소문난 곳을 찾아다닌다. 또 캠핑에 필요한 세세하고 다양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텐트도 자신이 직접 구비하는 것뿐 아니라 설치도 자유자재로 한다. 캠핑 동호회 캠핑타임 회장 배현욱 씨는 “사람들은 비싼 돈을 들여 고생하고 텐트 치는 모습을 보며 ‘이 고생을 왜 하냐’ 고 묻는다”며 “굳이 말하자면 캠핑은 고생하러 가는 것이다. 그리고 직접 땀 흘리며 고생한 것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고, 하루만 지나면 또 하고 싶어져 찾게 된다”고 캠핑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이에 반해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한 사람은 최근 캠핑을 시작한 초보 캠핑자가 많다. 이들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캠핑을 가기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캠핑지를 찾아간다. 또 텐트가 직접 설치돼 있는 캠핑장을 주로 찾아 간단하게 캠핑을 즐기고 장비에 있어서도 간단히 구비하거나 대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체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는 여가시간의 활용으로 캠핑에 의의를 둔다. 여가시간을 캠핑으로 자주 보내는 김용수(울산광역시 남구·35) 씨는 “최근에는 여러 캠핑장이 생기고 있는 만큼 여건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캠핑은 일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는 점과 가족 또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에 즐거움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의 매력은 무엇일까? 캠핑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과 떨어져 다른 세상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묘미가 있다. 빽빽한 건물들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벗어나 푸른 나무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이나 산, 들로 떠나는 캠핑은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또 가족 단위로 오는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도시에서 보기 힘든 실제 곤충이나 식물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까만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모닥불 위에서 오순도순모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그동안 겪었던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또 캠핑을 할 때 필요한 텐트를 치는 일이나 불을 피우는 일 등 고된 상황을 같이 극복하며 서로 간의 사이도 더 돈독해진다.
올바른 캠핑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사무국장 신규석 씨는 “최근 여가시간이 많이 생김에 따라 캠핑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캠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그에 맞는 올바른 교육도 함께 실시돼 더 쾌적하고 좋은 캠핑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며 캠핑의 방향에 대해 전했다.
최근에는 전국 각 지역마다 캠핑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경남 하동군에서 ‘2013 슬로시티 하동 어슬렁 캠핑 박람회’가 열렸는데, 이 박람회는 ‘하동에서 어슬렁거리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박람회뿐만 아니라 야생차문화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캠핑족을 두 배로 만족시켰다. 또 이달 17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송정 캠핑페스티벌’에서는 캠핑 초보를 위한 아카데미, 가족 노래자랑 등과 더불어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 어느 곳으로 무엇을 들고 떠나볼까?
그럼 이제부터는 캠핑을 떠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자. 우선, 캠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캠핑 장소부터 선정해야 한다. 이때 개인의 기호에 따라 이동거리, 시설,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한 뒤 캠핑지를 찾아보면 캠핑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훨씬 수월하다.
그렇다면 많은 캠핑지 중 인기있는 곳은 어디일까? 작년 5월, 한 홈페이지에서 성인남녀 4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캠핑하기 좋은 달, 내비게이션 안내받으며 가족들과 방문하고 싶은 캠핑장소’을 주제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망상 오토 캠핑리조트’가 1위로 꼽혔다.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망상 오토 캠핑리조트는 국제 시설 기준에 맞춰 조성한 국내 최초의 오토캠핑장으로 국내 3대 오토캠핑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망상해수욕장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환상적인 동해 일출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캠핑리조트 내 전통한옥을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전통문화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오토캠핑(Auto Camping)’이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 중의 야영으로 호텔, 펜션 등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캠핑 트레일러나 레저용 차량에 캠핑 장비를 싣고 떠나 차 옆에서 야영하는 것을 말한다. 오토캠핑 이외에 캠핑의 종류로는 산악인 또는 트레커들이 모든 캠핑도구를 짊어지고 가는 ‘백패킹(Backpacking)’과 자전거에 캠핑 장비를 싣고 여행을 다니며 캠핑을 하는 ‘자전거 캠핑(Bicycle Camping)’이 있다.
망상 오토 캠핑리조트 외에 국내 3대 오토캠핑장으로는 자라섬 오토 캠핑장, 경기도 연천 한탄강 오토캠핑장이 있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자라섬 오토 캠핑장은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잔디 광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놀이공원 등 놀이시설과 샤워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로 캠핑하기 좋다. 그리고 수도권에 근접해 있어 사람들이 캠핑장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큰 불편은 없다. 한탄강오토캠핑장은 경기도 연천군에 자리해 한탄강의 줄기를 끼고 있어 맑고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충북 지역의 대표적인 캠핑지로는 충주시 앙성면에 위치한 밤별오토캠핑장이 있다. 이 곳은 충북권 캠퍼들이 최고로 꼽는 캠핑장 중 한 곳이다. 이름이 밤별인 것처럼 밤이면 아름다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캠핑장으로 낚시와 동절기에는 빙어잡이 체험도 할 수 있다. 배 씨는 “오토캠핑장은 전기, 온수샤워 등의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자체적인 매점 운영 등으로 여러 편의사항을 가지고 있어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캠퍼 중 70프로 이상이 오토캠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핑지를 정했다면 이제 캠핑에 필요한 용품들을 챙겨야 한다.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캠핑용품 또한 다양해졌다. 우선, 캠핑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품은 바로 텐트이다. 요즘은 1인용 텐트부터 10인용 이상의 텐트까지 있어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가능하다. 텐트를 선택할 때는 함께 캠핑을 하는 사람의 수와 짐을 넣을 공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방수와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텐트매트와 침낭도 잊지 말아야 한다. 침낭은 겨울은 물론이고 일교차를 고려해 여름에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미니가스렌지 또는 버너, 코펠을 챙겨야 한다. 버너는 바람을 막아주는 가림막이 있는 것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밤에 빛을 밝혀줄 랜턴과 휴식을 취하기 위한 테이블과 의자가 필수 캠핑용품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가장 기본적인 캠핑용품에 대해서 살펴봤다. 위에서 말한 캠핑용품 외에도 날씨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한 용품을 준비해 캠핑을 떠나야 한다.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가 겨울캠핑에 맞지 않는 원터치텐트를 선택해 아들 앞에서 굴욕을 당했다. 계절을 고려하지 않고 캠핑을 떠났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겨울 캠핑 시에는 취사, 놀이, 휴식 등이 모두 실내에서 이뤄지므로 이런 활동이 가능한 넓고 높은 동계용 텐트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겨울 캠핑에는 난방이 중요하다. 텐트 안에 난방장치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하며 바닥의 냉기가 올라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건축용 단열재, 은박매트, 담요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야영에서 시작했던 캠핑문화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다채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지친 삶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힐링을 주는 캠핑문화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류도연 기자 tjdwls9933@cbnu.ac.kr
홍지희 기자 hjh38124@cbnu.ac.kr








류도연 & 홍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