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는 1907년 시작된 전 세계적인 청소년 운동단체로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는 사회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161개국에 분포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한국스카우트연맹’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한 평생을 스카우트 인재양성에 힘쓴 사람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만큼 어느 누구보다도 애정이 넘치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 시절, 선배의 권유로 인해 스카우트를 처음 접한 그에게 스카우트 활동은 큰 행복이었다.
“저는 청소년 시기에 아주 개구쟁이였어요. 모험이나 등산처럼 여러 가지 도전적인 일을 상당히 좋아했죠. 대학생이 된 후에도 그 성향은 쭉 이어졌어요. 이를 알아본 선배님이 저에게 딱 맞는 일을 알려주신거죠”
그의 스카우트 활동은 대학교 졸업 후에도 계속됐다. 우리 학교 수학교육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도 스카우트 지도자 교육 등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이러한 활발한 활동 덕분에 흥덕 고등학교 교장으로 생활할 당시에 학생들을 위한 인성교육에 더욱 힘쓸 수 있었다.
“학교장이 직접 학생들에게 교과목을 가르치는 건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을 썼죠. 그리고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떠나는 순간까지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1회 졸업생들 대상으로 야간 졸업식을 실시했어요. 20년 후 다시 만나자는 의미에서 타임캡슐을 묻고, ‘행복은,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을 너희들이 증명해라’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죠”
한편 올해 한국스카우트 충북연맹의 연맹장으로 취임한 그는 청소년들을 위한 일에 항상 발벗고 앞장섰다. 그러나 그에게는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스카우트 활동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들의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요즘 스카우트 단원들이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하죠. 시대가 많이 변해서 아이들은 야외 활동을 하지 않고, 부모들은 그걸 더 부추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이것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의 모든 청소년단체가 갖는 문제에요”
그래서 그는 충북 지역 청소년들의 스카우트 활동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가족 캠프와 지역대를 새롭게 형성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계획 중이다. 또한 청소년들을 교육할 지도자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충북지역 대학 측과 협력해 대학생 지도자 양성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학생들의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다닐 때 산악동아리에서 산악반장 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몇 년 전에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후배들이 더 이상 참여를 하지 않다보니 단절이 된 거죠. 저와 함께 산악동아리 활동을 했던 친구들을 만나면 모두들 안타까워 해요. 이구동성으로 후배를 양성하자고는 하지만 경쟁사회에서 이런 활동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래도 저는 대학생들이 스펙을 쌓기 위한 대외활동 외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나아가 자신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도전하는 활동을 많이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열정을 쏟은 일은 모두 ‘도전, 모험, 탐험, 개척’ 이 네 단어들 속에서 힘을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연맹장 활동을 하면서 이 단어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연맹장 임기는 4년이에요. 이번에 연맹장에 취임을 하면서 갖는 마음가짐은 ‘이번이 마지막 봉사다’라는 것이에요. 연맹장 임기를 지내면 나이는 일흔을 넘기겠지만, 예전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할 자신이 있어요. 오늘이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살면 오늘이 더 절실하고, 오늘을 사는 의미를 갖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4년 동안 스카우트 활동에 저의 모든 에너지를 쏟고 다음 세대를 위해 서서히 떠나갈 준비를 할거에요”
마지막 말을 하는 그의 눈빛에서는 곧 떠난다는 아쉬움 보다 자신이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그의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최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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