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이 뜨겁다. 전공과목의 성적 평가 방식이 기존의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재이수 제도의 성적 상한이 B+이하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변동사항에 따라 학생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학교에서는 2차에 걸쳐 설명회를 열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약 20여 년 전에는 학칙개정을 둘러싼 교수협의회와 학교당국간의 갈등이 2년에 걸쳐 장기적 논란을 일으켰었다. 당시 문제는 교수협의회가 총장후보선출과 총장의 해임건의, 교수협의회장의 선출 및 예산안 등 학교운영의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학칙안을 상정하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권한들이 학내에서는 실질적으로 인정됐으나 상위법인 교육법에 저촉되어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건은 부결됐고 후에 학장회의에서 다시 보류 상태에 놓여졌다. 결국 부분적인 수정작업이 이뤄지고 나서야 개정안은 교육부에 인가를 받게됐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 일동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학교당국의 개정작업을 두고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
어떤 결과가 창출되기까지 거치게 되는 과정은 다양하고 그 속에는 수많은 입장들이 자리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이해하고 반영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 노력하고자 하는 태도가 가장 우선이 된다면 과정도 조금 더 유연해 지고 결과도 조금 더 받아들이기 쉬워지지 않을까?
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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