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2002년 5월 20일자 신문에는 복사실에 대한 기획 기사가 실려 있다. 과거 복사실은 적자로 인해 복사실 직원감축과 셀프복사로 많은 우려를 낳았다.
그때 그 시절, 복사실을 운영하던 복사업체는 ‘드림출판’과 ‘학예사’ 두 업체였다. 원칙적으로 학교는 복사실 운영업체를 한 곳만 선정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규모가 커 하나의 복사업체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두 복사업체를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복사업체의 다른 운영방식으로 인해 학생들 또한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두 복사업체가 복사카드에 대해 확실한 논의를 하지 않아 복사업체마다 서로 다른 복사카드를 쓰게 되어 복사카드를 샀어도 타 복사업체의 복사기를 이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복사비는 내렸지만 셀프복사를 하기 위해 5000원짜리 복사카드를 사야 하는 부담감도 생기게 됐다. 하지만 현재 복사업체는 ‘학예사’ 한 곳으로 정해졌다. 그리고 과거에 우려해왔던 셀프복사의 대안으로 단대마다 한 사람씩 상주 직원을 둬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5000원짜리 복사카드 대신 3000원짜리 복사카드가 등장했고, 한두 장만 복사를 하고 싶다는 학생들에 한해 카드와 현금을 혼용해 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학생들은 전자책을 다운받고 필요한 부분만을 출력할 수 있게 됐으며 A4 다섯 장 분량의 내용을 A4 한 장으로 편집하여 인쇄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복사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과거 단순히 창구를 사이에 두고 아무말 없이 일을 했다면 오늘날에는 트인 공간에서 학생들과 컴퓨터로 인쇄물을 보고 이야기 하게 됐다. 서비스 위주의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셀프 서비스라는 개념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현재는 24시간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편해졌다는 의견도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복사실이 변화하면서 학생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불과 10년 전 일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학생들의 태도에는 많은 변화가 보인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복사실과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로서 불평보다는 개선의견을 통해 서로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관계로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








이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