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이하 콘티넨탈)는 첨단 자동차 전자 부품 및 시스템 관련 제품 시장에서 세계적인 선두를 달리는 독일의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다. 한국 콘티넨탈은 주로 현대·기아 자동차에 부품을 담당하며 도요타, 닛산, 이란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독일 특유의 체계성을 지닌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태현(컴퓨터공학과卒·03) 선배를 만나 그의 생생한 취업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콘티넨탈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요?
서울에서 인턴 생활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주변에 친구나 지인이 없었고 비싼 방 값에 치이면서 타지에서 직장생활 하는 것이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고향에서 가깝고 재무적으로 탄탄하면서 저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장을 찾았고, 그러다 보니 지금의 이 자리에 오게 됐어요. 현재 어떠한 일을 맡고 계신가요?
같은 나라에 있더라도 각 지역별로 맡고 있는 분야가 다른 것이 콘티넨탈의 특징이에요. 제가 일하고 있는 세종시 콘티넨탈은 자동차 계기판과 HVAC 컨트롤러(냉·난방 공조설비)를 생산하죠. 저는 신규차종 HVAC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학점과 스펙은 어떻게 되며 외국 기업이기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점이 있나요?
학점은 3.8이고 토익 935점에 OPIc은 AL등급이에요. 외국 기업이기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점이 있다면 당연히 영어겠죠. 그런데 높은 영어 점수보다 중요한 건 외국인을 대할 때 자신감 있는 태도에요. 사실 토익은 800점대 OPIc은 IL등급정도면 충분해요. 영어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눅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자격증의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2005년 군 복무 중에 이라크 파병에 지원했어요. 위험하지만 제게 가치 있는 일이 될 것 같았거든요. 이라크에 가서 외국 군인들과 지냈는데 소통이 어려워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제대를 하고 그룹 스터디를 주도해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가 마구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1년 동안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영어에 대한 큰 즐거움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니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콘티넨탈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복지를 꼽을 수 있어요. 대부분의 타 기업이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만 보험처리를 해주는 데 반해 콘티넨탈은 부모님까지 보험 혜택이 적용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의 의료비나 입원시 실비가 보장돼요. 또한 외국 기업이다 보니 해외 파견의 기회가 열려있어요. 직책이나 부서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적으로 말이죠. 일단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해 독일로 갈 때가 있어요. 저의 경우는 신차가 개발되면 현지에서 가동이 잘 되는지 테스트를 하러 미국과 유럽 등지에 파견되기도 하고요.
기억에 남는 면접 에피소드가 있나요?
사장님과 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영어면접이었는데 사장님이 제가 생각하는 청주에서 가장 괜찮은 곳이 어디인지 지금 자신이 자리를 박차고 가고 싶을 정도로 소개해 보라고 하셨어요. 그때 떠오르는 곳이 ‘가로수길’이었죠. 청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가로수길’이 뽑혔다는 기사를 문득 본 적이 있었거든요. 화려하게 말한 건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말이 최대한 전달되면서 자연스럽고 당당한 태도로 말했어요. 그런 자세가 지금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대학 활동이 있으신가요?
저는 2학년 때부터 그룹 스터디를 꾸려서 공부했어요. 토익, 자격증, OPIc, 면접까지 안 해본 스터디가 없을 정도죠. 저는 그룹스터디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서로를 끌어주는 동시에 훗날 사회에서 만날 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후배들에게 그룹 스터디 활동을 행하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개발에 참여했던 차에 탔을 때 자부심을 느껴요.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의 일부를 직접 만들었다는 점이 제게 성취감을 주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원래는 게임개발자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하지만 주위에서 힘든 길이라고 많이 말했고 이와 관련한 경험은 해볼 생각도 하지 않고 포기했죠. 그런데 가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힘들 때마다 포기한 꿈에 대한 미련이 생길 때가 있어요. 그런 미련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후배들은 취직을 하기 전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신이 원하는 일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어요.
또 ‘이번 달에는 토익 800점을 맞을 거야’, ‘중간고사를 잘 볼 거야’ 같은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나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될 거야’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항상 가졌으면 해요. 그런 목표의식을 지니고 생활하다 보면 결국엔 자신이 지향한 목표를 이루게 될 거에요.
김민경 기자 jjokkan@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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