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국가인증자격증을 발급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 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상업부터 공업까지 전체산업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종합경제단체이다. 또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50여 국에 존재하는 세계적인 기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20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며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70여 개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큰 조직기구다. 이러한 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상천(컴퓨터공학과卒·90) 선배를 만나 그의 생생한 취업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청주상공회의소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며 현재 어떠한 일을 맡고 계신가요?
원래는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던 학생이었어요. 그러던 중 청주상공회의소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죠. 지금은 경상계열을 주로 채용하지만 당시에는 전산직을 채용했어요. 제 전공과 관련된 분야의 채용이라 지원했어요. 개인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청주상공회의소 관리부장을 맡고 있어요. 기획부터 인사까지 거의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의 학점 및 스펙은 어떻게 되셨나요? 또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학점은 3.9점 정도였고 제 전공과 관련한 기사자격증(정보처리기사1급)을 소지하고 있었어요. 특별한 점이라면 4년 내내 장학생이었죠.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것이 ‘영어’였어요.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는 도서관에서 코리아헤럴드의 영문사설 부분을 판매하고는 했었는데 그 사설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읽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사와 관련된 상식이 생기고 공학도에게 부족한 글쓰기 능력도 생겼어요. 후배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영어 공부 방법이에요.
다른 직장과 차별화되는 상공회의소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각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71개의 상공회의소로 나눠져요. 이들은 모두 독립재산제로 운영되는데 이는 예산을 비롯한 사업권, 채용시기결정 등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는 뜻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인사 이동 시에 지역단위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저도 청주상공회의소에서만 19년간 몸담고 있습니다. 또한 정년이 보장되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죠. 기업에 대한 지원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부심이 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후배들이 대학생활 중 꼭 했으면 하는 활동을 추천해 주신다면 무엇인가요?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대학생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생활을 그다지 즐기지 못했어요. 후배들은 그럴 일 없이 새로운 기획력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활동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공모전과 같은 대외활동 말이죠. 하지만 주위 환경에 휩쓸러 떠나는 무분별한 어학연수는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선배님은 면접관으로도 참여하신다고 들었는데 면접관의 입장에서 해주실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이 있나요?면접관의 입장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능동적인 마음가짐을 지녔는가’, ‘하고자하는 의지가 얼마나 진실한가’를 주로 봐요. 그렇기에 지원자의 다양한 경험이 드러나는 이력서를 토대로 면접을 진행해서 이를 알아보죠. 이력서는 말 그대로 자신의 이력을 솔직하게 적는 것이지만 면접 시에 그 이력에 대해 자랑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는거에요. ‘겸손’은 조직융화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이죠. 또 특정한 분야에 큰 자신감을 보이는 태도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데 취업 준비생들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말해요.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기업과 좋은 조건을 무조건적으로 쫓는 것 같아요. 중견기업에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말이죠. 눈높이를 맞춰 넓게 보는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한 우리 후배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졌으면 해요. 지방대학교라고 주눅들 것 없이 말이죠.
김민경 기자
jjokkan@cb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