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휴대폰 없이 살아야한다면? 자동차없이 다녀야한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불편함 속에서 살 것이다. KBS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은 바로 이런 문명의 혜택으로부터 벗어나 일주일 동안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6명의 개그맨이 모여 만들어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홍 첫 번째로 개그맨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핸드폰, 컴퓨터, 텔레비전 없이 일주일을 사는 것이었다. 처음에 개그맨들은 핸드폰이 손에서 사라지자 안절부절하며 금단현상까지 나타났지만 점점 익숙해져갔고 주위의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쓰레기 없이 살기, 자동차 타지 않기 등도 짧은 시간 동안의 생활이지만 우리에게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교훈들을 줬다. 이러한 것들이 책을 통해 배웠다면 우리에게 직접 와 닿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실제모습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 또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 우리에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이 프로그램이 우리들 자신을 반성하게 하고 깨달음을 주는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개그맨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카메라가 없는 듯이 평소대로 생활하는 모습이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다른 삶을 살아보는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웃음만을 주는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라 웃음과 더불어 깨달음을 주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지희 기자
류 이 프로그램은 ‘쓰레기 없이 살기’, ‘자동차 없이 살기’ 등 친환경적인 소재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좋은 취지만큼 시청자들의 실천도 이끌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쓰레기 없이 살기’편에서 개그맨 김준호는 자신이 먹은 음료수 병의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유리 가공’을 한다. 분명 시청자들은 ‘우와! 저런 방법이 있어? 기가 막히다’라며 신기해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신기한 정도로 끝내고 막상 자신이 마셨던 병을 직접 재활용할 시청자는 드물 것이다. 이렇듯 방송을 통해 색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다면 그저 방송의 재미를 위한 방법으로 전락해 버린다. 정말로 사람들이 그 방법을 실천해야 방송의 진정한 의미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아무런 효과 없이 뉴스나 언론에서 떠벌려지기만 하는 인기는 거품뿐일 것이다.
정말 <인간의 조건>이 말하고자 하는 방송의 의미를 살리고 싶다면, 더 많은 사람의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그 시작은 주목받을 지 몰라도 여느 예능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다.
류도연 기자








홍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