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모체인 ‘KDB 대우증권’은 KD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IMF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산업은행(Korea Development Bank)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하면서 국내 증권사 빅3 중 하나로 성장했다.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KDB 대우증권’ 취업에 성공한 이한나(경제학과卒·07) 선배를 만나 흥미진진한 그의 취업노하우를 들어보았다.
‘KDB 대우증권’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원래는 꼭 이 회사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학과에 맞춰서 금융권 쪽으로 준비 했죠. 실질적인 목표는 증권사가 아닌 은행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목표로 한 은행은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고 대우증권에 합격했어요. 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 성격에는 증권사가 훨씬 잘 맞아요.
현재 회사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신가요?
금융권 일이 정말 어려워요. 저같은 경우에는 주식을 관리하는데, 하루에 15%가 왔다갔다해요. 이런 경우에는 리스크 관리가 정말 어려워요. 또한 개개인의 전체적인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법인에 존재하는 자금을 어떻게 관리할지 조언도 해줘요.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 되는 대우증권만의 장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희 회사는 증권사관학교로 불리는 곳이에요. 그만큼 직원들에게 증권과 관련된 교육을 많이 해주죠. 대표적으로 공인재무분석사 교육이나 공인회계사 교육 등이 있죠. 저는 현재 국제공인재무설계사 교육을 받고 있어요. 이외에도 인터넷 강의나 연수원 교육도 존재해요. 직원들에게 많이 투자를 하는 편이죠.
대우증권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있나요?
회사마다 거의 비슷하다고 봐요. 진취적이고,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아무래도 좋겠죠? 만약 저처럼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라면 말주변도 있어야 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능력이 제일 필요해요.
후배들에게 추천해줄만한 활동이 있나요?
만약에 금융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은행홍보대사를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2학년 때 지인의 추천으로 은행홍보대사에 지원하게 됐는데, 이 활동으로 은행에 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처음 했던 대외활동인데, 그때 만났던 분들과는 아직도 연락하면서 지내요.
선배님의 학점, 스펙에 대해 알려주세요.
사실, 학점에 대해선 제가 별로 드릴 말씀이 없어요. 3점 초중반대로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대외활동을 했어요. 신한은행 홍보대사, JA코리아 경제교육봉사단 활동을 했고 한국은행통화정책경시대회에 참가했어요. 스펙은 금융 자격증 5개, 각종 컴퓨터 자격증, 한자 2급 자격증을 땄어요. 학점과 영어점수 때문인지 10곳 지원했는데 그중 2곳만 서류 합격을 했어요. 요즘 열린 채용을 많이 지향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어학점수와 스펙은 회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분이죠. 원하는 회사에 합격하고 싶다면 정말 철저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자기소개서에는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강조했어요. 경험을 통해 배웠다는 걸 면접관들의 인상에 남겨야 했거든요. 그리고 회사에 어울릴 만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게 중요해요. 면접 준비는 스터디를 적극 활용했어요. 각 회사에 맞는 면접 스터디가 존재하는데 그걸 잘 활용하세요. 또한 면접관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 항상 고민해야 해요. 면접을 함께 보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내가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언급한 것들만 잘 기억한다면 면접에서는 문제없을 거에요.
취업할 때 선배님만이 내세운 특별한 무언가가 있나요?
저는 스펙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는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내세웠어요. ‘나는 특별하다’는 인식이 정말 중요해요. 제가 목소리도 큰 편이라 면접할 때 큰 목소리로 당당하게 말했어요. 그래서 면접관님께 신입사원의 패기가 넘친다며 칭찬도 받았죠.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대학시절의 활동은 뭔가요?
4학년 1학기 때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4명이 한 팀이 되어 직접 금융통화위원회가 되어 그달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대회였어요. 먼저 논문을 30장 이상 쓰고 제출하면 한국은행 지역예선이 열려요. 그리고 저희 팀이 지역예선에서 1위를 해서 본선에 진출했어요. 그리고 본선에서는 3위를 차지했죠. 준비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 길고 힘들었지만 팀원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저는 대학을 다니던 중에 대우증권에 합격을 했고 충북지역에서는 저 혼자 대우증권에 합격을 했어요. 대우증권은 채용 규모가 굉장히 적은 편이라 다들 놀랐죠. 학점도 낮고 영어점수도 없는데 어떻게 합격을 했는지 주위에서 궁금해했어요. 저는 정말로 운이 좋은 경우였어요. 하지만 일찍부터 천천히 준비해놓으면 덜 불안하니까 후배들은 여유롭게 준비했으면 해요. 그리고 모든 취업 준비생은 다 힘들어요. 그러나 그걸 얼마만큼 즐기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갈려요.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죠. 저도 취업 준비할 때 여러 가지 불행한 일이 겹쳤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결국 취업에 성공을 했어요. 그러니 후배들도 마음 강하게 먹고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원하는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최영은 기자
choyouneu@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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