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입담으로 매주 수요일 밤을 즐겁게 웃겨주는 <라디오 스타>. 우리가 잊었거나 생소했던 사람들을 초대해 그들의 매력을 다시금 시청자에게 보여주며 ‘재조명’시켜주는 새로운 프로그램 스타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능인 김국진, 윤종신, 유세윤에 아이돌 가수인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까지 더해진 이 남자들의 조합은 각자의 역할에 맞게 매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쾌하게 날려준다. 이 4명의 MC 모두가 <라디오 스타>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안에는 또 하나의 조합으로 나눠진다. 먼저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진행을 이끄는 김국진, 윤종신과 게스트에게 질문 및 공격을 하는 유세윤, 규현이 있다. 이 조합은 <라디오 스타>의 매력인 과격한 솔직함 속에서도 방송을 이어갈 수 있는 틀을 잡아준다.
렇다면 <라디오 스타>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재조명’이라고 할 수 있다. 잊혀지거나 생소한 연예인을 출연시켜 그들의 숨겨진 매력을 시청자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또 이런 게스트를 특집으로 묶어 그들만의 공통점이자 강점을 잘 살려준다. 예를 들어 최홍만, 김태우, 김영호가 나왔던 ‘자이언트 특집’에서는 큰 덩치를 가진 3명을 덩치별로 소(小)자, 중(中)자, 대(大)자로 분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이민우, 홍경인, 김정현이 ‘왕년의 학교 스타 특집’의 게스트로 출현한 적도 있었다. 이때 드라마 <모래시계> 캐스팅의 숨겨진 이야기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며 현재 젊은 층에게는 생소하지만 재밌고, 중년층에게는 다시금 추억을 되새기는 방송이 됐다.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샘 해밍턴도 <라디오 스타>를 통해 ‘재조명’받은 경우다. ‘희한한 사람들 특집’에 나왔던 그는 거침없는 한국말과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렇게 방송 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는 예전에 자신이 보조 MC로 나왔던 <무릎팍 도사>에 정식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하고, 최근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이처럼 <라디오 스타>는 다른 방송 프로그램과 달리 ‘스타’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사람의 보석 같은 매력을 발굴하고 빛나게 해준다. 이런 점은 초기 <라디오 스타> 프로그램 자체와 비슷한데, 초창기 <라디오 스타>는 같은 <황금어장>의 코너인 <무릎팍 도사>의 뒤에 밀려 늘 한 시간도 채 채우지 못하는 방송을 했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가 잠시 자리를 떠난 사이 그들은 매주 수요일 밤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지며 ‘재조명’받기 시작했고, 현재 수요일 11시엔 <무릎팍 도사>가 아닌 <라디오 스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처럼 현재 인기가 많은 스타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신선한 특집으로 다양한 게스트를 ‘재조명’해 발굴해내는 방송 프로그램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류도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