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시작된 프랑스와의 인연
강승민(정치외교학과·12) 학생은 중학교 2학년 때 문득 보게 된 프랑스 풍경사진을 보고, 프랑스의 매력에 빠졌다. 그날 이후 그는 ‘꼭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는 대학생이 돼 떠나는 배낭여행은 사회인이 됐을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대학생 때만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고자 1년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꿈꿔왔던 배낭여행을 떠났다.
꿈꾸던 여행의 시작
가장 먼저 그는 어떤 곳을 다녀올 것인지 루트를 계획했다. 그리고 6개월 전부터 미리 숙소, 교통편, 예약이 필요한 명소 등을 차근차근 예약했다. 특히 여자끼리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다른 것보다 숙소와 교통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숙소는 유럽여행 가이드 까페인 ‘유랑’을 자주 이용했다. 까페에 게시된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가격, 청결, 시설을 꼼꼼히 비교했다. 또 숙소 예약도 호스텔 월드(www.hostelworld.com)사이트를 이용해 수수료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교통도 어떻게 무엇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 어떤 할인혜택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 미리 전부 따로 적어서 준비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성수기에는 숙소나 기차를 예약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몇 개월 전부터 미리 한국에서 모든 것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꿈에서 현실로
프랑스로 떠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낸 후 드디어 프랑스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프랑스의 여름은 습하지 않고 건조해서 땀을 많이 흘리진 않았다. 그리나 햇빛이 매우 강해 모자를 꼭 쓰고 다녀야만 했다.
도착한 후, 먼저 일주일 동안은 파리의 모든 곳을 둘러봤다. 하루는 몽생미셸 및 노르망디 해안(옹플레흐-에트르타), 하루는 루아르 고성 지대 및 와인동굴 투어를 했다. 그 이후는 파리근교에 머문 후 테제베(프랑스의 고속전철)로 6시간을 달려 프랑스 남부 지중해 도시 니스로 향했다. 프랑스를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파리만 다녀오고 다른 나라로 이동하지만, 그는 북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또다른 프랑스를 경험하고 싶었기에 시간을 들여 남부로 떠났다.
▲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퀘르 사원
나의 빛나는 프랑스
모든 곳이 좋았던 프랑스지만 그는 그중에서도 몽마르뜨 언덕과 몽생미셸 및 노르망디 해안, 그리고 니스 해변을 최고로 꼽았다.
몽마르뜨 언덕은 평지가 대부분인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다. 특히 주변 이 탁 트인 언덕 위에 홀로 우뚝 솟아있는 사크레 쾨르 사원은 더 인상깊다. 또 거리 곳곳에서는 화가들의 그림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낭만이 가득한 곳이다.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몽생미셸 및 노르망디 해안이다. 노르망디 지역은 파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특히 몽생미셸의 야경은 그가 본 프랑스의 야경 중 가장 빛나는 곳이었다. 사방에 바다를 두르고 오직 한 길로만 향할 수 있는 몽생미셸은 너무나 인상적이고 내부 또한 해리포터에 나온 마을처럼 신비했다. 그는 그곳에서 마치 저절로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에 프랑스로 떠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바로 니스해변이다. 해변이 모래가 아닌 돌로 이루어져있어서 바다색도 너무 예쁘고, 파도가 잔잔하게 일렁거려 왁자지껄한 해변과 달리 바다를 즐기기에 최고인 곳이다.
▲ 파리 시내의 에펠탑
떠나기 전 알아두면 유익한 것들
덧붙여 그는 프랑스 여행을 하기 전에 유럽의 역사와 종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떠나길 바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이 역사나 종교에 관련된 곳이다. 그래서 미리 많은 공부를 하고 떠난다면 아마 두 배, 세 배는 더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당부했다.
반면, 조심해야 할 점으로 소매치기를 꼽았다.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등 관광도시에는 소매치기가 항상 있는데, 식당 같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잠시 옆 의자에 가방을 두었다가 소매치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방도 뒤가 아닌 앞으로 메고 다니기까지 한다.
짧았던 여정 후 그에게 남은 것들
10일간의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난 후 그가 느낀 것은 ‘경험’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여정을 통해 무엇이든 ‘경험’을 한 사람과 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준비했던 ‘경험’, 세계의 젊은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호스텔에서 삼삼오오 모여 저녁요리를 해먹고 얘기를 나눈 ‘경험’, 그리고 한국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경험’한 것. 이번 여행을 통해 그는 이 모든 것을 얻었다.
배낭여행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그는 “이번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정에 얽매이고 그저 여행사를 따라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지만 진정한 배낭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끌리는 대로 즐기는 ‘자신만의 여행’을 다녀오길 바란다”고 마지막 말을 더했다.
류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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