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독일의 정밀기계·전기기계 제조업체로 설립돼 지금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된 보쉬는 현재 자동차 및 산업 기술, 소비재 및 빌딩 기술 분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는 1985년 세워졌고, 현재 전세계 150여 개국에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혁신적이고 유익한 기술로 생활 곳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보쉬. 이곳에서 자동차부품 물류지원 및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김미희(영어영문학과卒·06) 선배의 살아있는 취업노하우를 들어봤다.
보쉬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어떤 기업인지 잘 몰랐는데, 취업을 준비하던 중에 알게 됐어요. 찾아보니 보쉬가 이념과 기반이 탄탄한 기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지원하게 됐죠. 입사한 후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동네를 돌면서 차종을 익히고, 공구를 접하며 회사에 대해 좀 더 알아나갔어요. 알수록 관심이 생겼고, 회사에 다니면서 애사심이 더욱 자랐어요.
보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비서직으로 지원해서 입사 후 6개월간 일하다가, 그 후 물류담당부서로 옮겨서 일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저는 물류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제어장치를 생산하는 라인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의 납품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죠. 입사 후 공장 내의 생산 라인을 다른 회사에서 옮겨오는 프로젝트를 맡은 것이 기억에 남아요.
타 회사와는 다른 보쉬만의 특징이 있나요?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모든 업무에 주로 영어가 쓰여요. 실제로 회사 내에 외국인이 많은 편이죠. 면접도 모두 영어로 진행돼요. 그리고 보쉬에서는 특이하게 스탠딩 미팅을 많이 해요. 한 명이 앞에 서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모두 서서 토의를 하죠.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발표보다 종이를 붙여놓고,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면서 이야기나 설명을 많이 한다는 것도 보쉬의 독특한 문화에요.
보쉬만의 장점이 있다면요?
글로벌 기업이라 열려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 장점이에요. 해외 출장의 기회도 자주 얻을 수 있고요. 보쉬만의 표준 형식이 있어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만들 때 써야 하는 색도 정해져 있어요. 이렇게 하나하나 체계화돼 있는 것이 업무와도 연관이 돼서 한 가지 자신의 직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보쉬에 입사하고 싶은 후배들이 알았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요?
외국계 대기업이라고 해서 큰 환상을 갖지 않았으면 해요.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현실감 있게 와야 하죠. 국내 기업보다 수직적관계가 덜한 편이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곳이지만, 그만큼 개인주의적이기도 해요.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서 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봐야 해요.
선배님의 대학생활은 어떠셨나요?
과에서 부학회장을 맡은 적이 있고, 광고동아리에서 활동한 적도 있어요. 그 당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2학년 때부터 경영학 수업을 듣고, 3학년 때부터 경영학부를 복수전공했어요. 원래 전공인 영문학도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경영학을 배우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어 좋았죠. 졸업할 때 학점평균은 3.72였어요.
선배님의 스펙이 궁금합니다.
토익점수는 940점대이고, OPIc은 IH등급이에요. MOS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있고요. 그리고 한미대학생 연수취업(WEST)을 1기로 다녀왔어요. 미국에서 6개월간 영어를 배우고, 1년간은 ‘LG하우시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능력을 키웠죠. 인턴생활을 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문화도 접할 수 있었어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 중 기업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뽑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기업 이미지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 잘 담아내야 하죠. 그리고 막연하게 쓰는 것보다는 수치화, 정형화를 내는 것이 좋아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지원자의 계획성을 잘 보여준다고 해요. 처음에는 감성적으로 쓰고 중간 부분은 체계적으로 쓰며, 마무리를 다시 감성적으로 쓰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렇게 썼었는데 결과가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도 하나의 글쓰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을 기업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써야 해요.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종합인력개발원의 면접 준비실에서 자세를 교정하고, 저의 장단점을 파악했어요. 면접스터디를 하며 실제로 면접을 하는 것처럼 준비했죠. 면접스터디는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또 KT&G에서 주최하는 취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모의면접을 하는 제 모습을 카메라로 찍은 것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끼고 고치기도 했어요. 실제로 면접을 할 때는 자신의 신념을 담아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선배님만의 취업노하우가 있다면요?
저는 직접 선배들의 ‘취업노하우’를 듣기 위해 적극적이었어요. 취업에 성공한 선배가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어떻게든 연락을 취해서 조언을 구하는 식이었죠. 그때 조언도 많이 듣고 쓴소리도 많이 들으면서 도움을 얻었죠. ‘때가 있는 것이니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가 가장 힘이 됐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현재 상태에 안주하거나 주변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취업을 위한 길은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이죠. 위기의식을 지니고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제가 처음 지원한 회사에 떨어졌을 때는 충격이 컸어요. 하지만 떨어졌다고 낙담하고 주저앉으면 안 돼요. 그때 다시 일어나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취업에 성공하게 됐어요. 여러분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거에요.
최혜원 기자
hwnee72@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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