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일 창사 42주년을 맞이한 현대백화점은 1994년에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상호를 주식회사 현대백화점으로 변경한 후 백화점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유통, 인터넷, 호텔, 현대 홈쇼핑으로 영역을 넓히며 국내 3대 유통명가로 우뚝 섰다. 이번 호에서는 고객 신뢰도 1위를 자랑하는 꿈의 기업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영업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한상훈(경영학부·07卒) 선배의 생생한 취업노하우를 들어봤다.
현대백화점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스무살에는 뭘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몰랐어요. 단지 패션관련 업종에 취업하길 원했고, 아무래도 경영학부다 보니 기획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2학년 때부터 여러 가지 대외활동을 시작하면서 제 관심사 두 가지를 아우를 수 있는 곳이 백화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방에서는 백화점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지만 현대백화점은 충북권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곳이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죠.
현대백화점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영업 관리를 맡고 있어요. 각 층의 상품마다 영업 관리를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5층 가정용품과 아동용품을 관리하고 있어요. 영업 관리라고 하면 고객들을 직접 만나서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과는 다른 일이에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상품의 브랜드를 유치.관리하고 저 외에도 함께 근무하는 판매사원들을 통솔하는 리더의 역할을 맡아서 일해요. 또 매출이나 상품 재고를 관리하기도 하고 행사를 기획해서 진행하기도 하죠.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은 고객의 컴플레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일이죠. 다른 기업에서는 고객을 대면하지 않지만 저희는 직접 고객의 요구사항이나 불편사항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요.
타 백화점과 다른 현대백화점만의 특징이 있나요?
현대백화점은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 목표 외에도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에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열정과 기업에 대한 애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주력하고 있어요. 한 가지 더 뽑자면 성차별이 없다는 점이에요. 현대백화점에서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여성 점장이 뽑히기도 했고 이번에 신입사원으로 뽑힌 여성과 남성의 비율도 거의 5대 5에 가까워요.
현대백화점만의 장점이 있다면요?
우선 지원자를 뽑을 때 스펙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 여러분들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동기 중에 토익 시험을 보지 않은 친구가 있을 정도로 스펙보다는 면접을 통해 인성과 열정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어요. 또 연봉이 동종업계에 비해서 높다는 점, 복리후생이 좋다는 점을 들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저희 백화점 오픈 시간이 타 백화점보다 늦은데 이 시간에 기업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또 1인 1자격증 취득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개인의 역량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죠. 마지막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기업문화 개선을 큰 화두로 두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려고 기업 전체에서 노력하고 있어요.
일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즐거웠던 점이 있나요?
제가 7.8월 두 달 동안 인턴활동을 하고 난 후에 9월 30일 경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게 돼서 아직 모든 일이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고객의 컴플레인과 같은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을 때 제일 어렵게 느껴져요. 아무래도 영업 관리라는 일이 고객을 대면하거나 브랜드 유치를 위해 담당자를 만날 때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다 보니 틀에 박힌 일만 일어나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다양한 부분들을 관리하게 되는 것이 즐겁기도 해요.
현대백화점에 입사하고 싶은 후배들이 알았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요?
수도권 백화점들의 경우를 보면 현장면접을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요. 그런데 지방의 백화점 현장면접을 보면 그냥 한 번 경험을 쌓아보겠다는 식으로 열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지원자들이 대다수에요. 그것이 아니면 겁을 먹고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에요. 그런 점이 많이 아쉬워요. 일을 하고자 한다면 겁을 먹기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많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어요.
선배님의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1학년 때는 학과 활동만 하다가 군대를 다녀온 후부터 여러 가지 활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지금까지도 후배들이 이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플리마켓을 직접 열어서 활동했어요. 남들이 다 하는 활동이 아니라 직접 대외활동을 만들어서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갔어요. 또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conference)의 형식으로 연사초청강연회를 기획하기도 했고 웹 매거진 에디터로 활동하기도 하면서 학교생활을 했어요. 영업 관리 업무를 하다보면 수많은 인원들을 통솔하는 리더십과 고객들의 요구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섬세함이 필요해요. 이러한 점들을 남들이 다하는 활동이 아니라 나만의 활동으로 만들어나갔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먼저 백화점과 같이 고객들을 상대하는 서비스 분야에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리더십과 고객들의 요구를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섬세함을 기르길 바라요. 그리고 이외에도 모든 취업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열정인 것 같아요.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하고, 내가 왜 이 기업에 들어가야 하는지, 내가 이 기업에 들어가서 어떻게 일할 수 있는지 나에 대한 공부도 필요해요. 취업난으로 힘들다고 하지만 당당함과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을 거예요.
김혜란 기자 khra0131@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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