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시작된 유럽 배낭여행의 꿈
유럽 배낭여행에 대해 꿈꾸게 된 건 고등학생 시절 단기선교를 가서 만났던 선교사님의 말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때 제게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거야, 너도 나중에 다녀와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꿈으로 남았는데, 올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유럽 배낭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항공권은 여러 곳을 비교해봤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터파크에서 구매했습니다. 만약 장거리 여행 시에 비행기를 갈아타는 도시에서 하루 이상 체류해 이곳저곳을 다니려고 한다면 더욱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음식이지만, 특히 유럽지역 식비는 무시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는 숙소인지 꼭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여행 중에 만났던 한 친구의 팁을 알려드리자면 그 해에 오픈한 한인민박을 주로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방이 깨끗하고 한달에 300유로(450,000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평화로운 그곳, 바르셀로나
유럽 배낭여행 중에서도 단연 제가 추천하고 싶은 나라는 ‘스페인’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를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무엇보다 사람 사는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입니다. 상상을 해봐야 알 것 같은데, 그곳을 설명하자면 아이들이 웃으며 노는 모습과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그리고 춤추거나 악기를 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평화롭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바르셀로나에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이런 모습 위로 석양이 지고 있고 분수대가 물을 뿜고있는 모습까지 더해지니 정말 그곳은 저에게 큰 하나의 그림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원래 2박 3일로 있으려던 스페인 일정을 비행일정, 숙소일정을 바꾸고 벌금까지 내면서 4박 5일로 일정을 늘리게 됐습니다.
내가 추천하는 바르셀로나 속 3대 명소
▲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보케리아 시장
바르셀로나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장소가 3곳이 있습니다.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보케리아 시장, 재즈시(Jazzsi)입니다. 먼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유명한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가 끝내 완성하지 못한 건축물로 지금까지 건축 중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영광을 주제로 설계된 이 성당은 들어선 순간 영화 촬영장에 온 것 같기도 했고, 새로운 세상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던 곳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보케리아 시장은 규모로 봤을때 청주의 복대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시장은 농수산물 시장답게 싱싱한 과일이 무척 많았습니다. 스페인의 특성상 물가가 싸서 1유로(한화 약 1500원)정도면 체리 한 바가지를 구입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다니며 부족한 비타민을 양껏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즈시(Jazzsi)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곳인데,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재즈바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재즈바는 주로 감상만 하는 위주라면, 이곳은 공연을 관람하던 사람들이 올라가서 직접 연주를 하기도하고 다 같이 춤도 추는 굉장히 즐거운 곳입니다.
이 세 곳은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열정, 신앙, 색깔을 다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더 기억에 남습니다.
나만의 소소하고 즐거운 기억
스페인에서 만난 20살 새내기 대학생들과 함께 있을 때였는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삼겹살을 먹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보케리아 시장에 가서 삼겹살로 추정되는 부위를 구입해 숙소에서 구워먹은 기억이 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고기를 많이 먹었지만, 삼겹살 특유의 맛은 스페인에서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스페인을 두 배로 이해하기
저는 스페인을 잘 모른 채로 갔지만, 가이드와 동행하에 다니지 않을 거라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건축가 ‘가우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스페인출신의 유명한 건축가인 만큼 스페인에서도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 많은 건축물을 남겼기 때문에 미리 알고 가면 두 배는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보통 여행을 가면 골목길 안까지 들어가길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보물 같은 곳은 큰 길보다 골목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도 놓치지 말고 모두 경험해보고 오길 바랍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배낭여행 속에 담긴 매력
처음 배낭여행을 준비할 때는 ‘내가 그 먼 곳을 잘 다녀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땐 ‘다음엔 어디로 떠날까?’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글로벌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고 떠나보지 않으면 내 사고는 글로벌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가능성을 좁은 곳에 한정시키지 않고 좀 더 넓게 만들어주는 게 배낭여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정리 류도연 기자 tjdwls9933@cbnu.ac.kr








류도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