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를 떠나다
저는 크리스천으로 아버지와 함께 성지순례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성지순례를 위한 장소로는 성경에 나오는 장소들을 찾아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여행 장소로 정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이스라엘을 특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은 무슬림과 크리스천, 유대교인들이 한 곳에 모여 살아가고 있는 특이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지순례 코스를 정할 때 이스라엘은 꼭 빼놓지 말고 가봐야할 곳으로 정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한 이번 여행은 사실상 배낭여행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아버지와 동행했고, 여행사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므깃도 전망대에서 이스라엘을 바라보다
여행 준비의 시작은 일정 정하기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여행의 전체 일정을 장기로 할지, 단기로 할지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장기 여행일 때는 여행 기간이 길다보니 일정에 대한 구애를 덜 받지만, 단기 여행일 때는 전체적인 기간이 정해져야 그 일정에 맞게 세부적인 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여행 기간을 먼저 정한 다음 여행 장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여행 장소와 가는 방법 등만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역사와 전통 같은 세부적인 내용까지 조사했습니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책자들과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행 장소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그곳을 방문하는 것과 알고 방문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항공료는 최대한 저렴하게
해외여행 시 가장 돈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항공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상적으로 해외여행 시 2달이나 3달 전에 항공편을 예약한다면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1회나 2회 정도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구매한다면 더욱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국이 많거나 가족 단위의 여행이라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구매를 했는데 4개국의 교통비로 총 250만 원 정도를 소요했습니다.
이스라엘, 이것만은 알고 가자
이스라엘은 주변 이슬람 국가들과 아직도 대치 중인 나라입니다.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팔레스타인과도 굉장히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를 잘 알려주는 곳은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베들레헴입니다.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쪽에 위치해 있어 함부로 넘지 못하도록 높은 장벽과 삼엄한 경비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여행을 했을 당시에도 팔레스타인과 문제가 발생했지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여행 시에는 주변국과의 문제 때문에 출입국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국가들을 모두 방문하고 난 뒤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여권에 이스라엘 출입국 도장이 찍혀 있다면 주변국에 입국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통곡의 벽에서 기도 중인 유대교인
예루살렘의 무게와 갈릴리 호수의 고요함
이스라엘은 세계인의 성지입니다. 특히 예루살렘은 기독교인들의 성지이자 무슬림들의 성지이고, 유대인들의 성지입니다. 수천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서로 다른 종교가 예루살렘을 지배했고 지금은 세계인의 성지로 거듭났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내가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고 있는지’ 등 삶의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저절로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의 분위기에 압도당했다면 갈릴리 호수에서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뇌리에 남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무척 크기 때문에 언뜻 바다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저녁노을을 맞을 때 그 호수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배낭여행 혹은 아버지와의 여행
이번 여행은 군대를 막 전역한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여행이었습니다. 평소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한 경험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여행으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으며, 넓어진 시야를 통해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생각만 할 뿐 실천하지 않습니다. 걱정이 앞서게 되고 결국엔 다음에 가면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대체합니다. 저는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일단 떠나라”라는 말을 합니다. 표를 끊고 비행기에 앉기까지가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그 뒤는 어떻게든 흘러가기 마련이고 좋았든 싫었든 모든 경험은 자신의 피와 살이 돼 인생에 있어 좋은 양분이 되리라 믿습니다.
▲ 예루살렘 황금돔 전경
정리 : 홍지희 기자
hjh38124@cbnu.ac.kr








홍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