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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호
[생생취업노하우] 항공계의 숨은 보석, ‘KLM’ 항공사에서 열정을 밝히다
제 875 호    발행일 : 2014.03.31 
KLM 항공사 김기연(불어불문학과 05.卒) 선배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에어, 진 에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국내 항공사들이 있지만 네덜란드 KLM 항공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KLM 항공사는 네덜란드 국민들에게 ‘선호도 1위’로 꼽히는 국민기업이며 세계 최초의 객실 운항을 한 항공사로 항공 역사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항공계의 숨은 보석과도 같은 KLM 항공사에서 여행과 외국어를 향한 열정을 풀어낸 김기연(불어불문학과 05·卒) 선배를 만나봤다.

 

스튜어디스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행과 외국어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또한 세계각지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직업인 승무원에 환상을 가지기 시작했죠. 세계 곳곳으로 비행을 하는 일이 제 적성에도 맞을 거라 생각해 중학교 때부터 스튜어디스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승무원 일을 하다보면 비행을 갔다 오면서 국외기착지에 2~3일 정도 체류하기에 근방 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젊은 시절에 다양한 나라를 가보며 여러 문화를 경험해보고 제 흥미와 열정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직업이기에 스튜어디스 지원을 결심하게 됐어요.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서는 승무원학원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승무원학원을 다닌다 해서 얻는 장점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순전히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승무원이 될 수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스튜어디스는 유창한 외국어실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많이 했죠. 국내 항공사들은 토익과 같은 영어시험에 스튜어디스 응시제한이 있거든요. 설사 외국항공사들이 그런 부분을 보지 않는다 해도 일상에서 외국어 실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또한 다양한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업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인상을 많이 봅니다. 그래서 같이 스튜어디스를 준비하는 분들과 스터디를 통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밝은 표정과 자기소개를 서로 피드백해주며 연습했습니다.

 

다양한 항공사들도 많은데, 왜 KLM항공사로 가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국내 항공사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아시아권 항공사들은 빽빽한 비행 스케줄과 정형화된 근무시스템이라 즐겁게 일하기는 많이 힘든 편이에요. 그래서 이에 비해 근무시스템이 자유로운 유럽권 항공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항공사 내 한국인 근무자분들이 꽤 있어서 타지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외국인과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동료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회사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KLM 항공사는 무엇보다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내의 각 승무원이 자유롭게 비행 스케줄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하계와 동계 각각 한 달 간 휴가를 주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에 KLM 승무원 호텔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근무자의 후생복지가 좋기 때문에 네덜란드 기업 중에서도 ‘선호도 1위’라는 탄탄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죠. 1919년에 세계최초의 객실운행을 한 역사가 있는 네덜란드의 국민항공사인 KLM 항공사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배님만의 취업비법이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튜어디스가 될 준비가 돼있는지, 내가 왜 스튜어디스를 하려 하는지 꾸준한 자기암시가 필요해요. 그래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튜어디스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전진해 나가니까요. 여러 번 강조할 만큼 외국어실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열린 마인드, 유머감각, 그리고 자기소개를 할 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해요. 오히려 스튜어디스 면접을 준비할 때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을 암기한다면 오히려 정형화되고 면접관에게 딱딱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면접 때는 자기 자신만의 가정환경이나 가치관을 진솔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튜어디스의 직업 특성상 장기간 비행으로 인해 피로가 많기 때문에 체력도 키워나가야 합니다.

 

선배님의 대학생활이 어떠셨나요.
  저의 대학생활은 생각보다 남들과 그렇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다만 학과행사나 단순한 동아리보다는 스스로의 시간을 만들어 나간 편이죠. 영어회화 동아리를 만들어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외국어 공부도 하고 소소하게 자기가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해왔기에 학점도 기본적으로 좋았어요. 제가 해야 할일을 놓치지 않고 성실히 임함과 동시에 솔못 근처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면서 여유를 잃지 않고 대학생활을 마음껏 만끽했죠.

 

비행 중 어려웠던 점이나 즐거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즐거웠던 경험이 너무 많아서 다 말해 줄 수는 없지만, 5일 간격으로 KLM 항공사에서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에 근무하면서 가끔 네덜란드로 출장하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던 것이 기억이 나요. 또 항공사의 후원을 받은 이청용 같은 스포츠스타를 실제로 보는 것도 설렜던 경험 중 하나죠. 어려웠던 점은 아시아권 스튜어디스에게는 외국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유럽권 스튜어디스보다 영어 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러기에 자기가 어이없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외국어실력이 부족해 쉽게 하소연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죠. 그러기에 영어 실력을 키우라는 말이 더욱 와 닿는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요즘에는 스튜어디스가 널리 알려지면서 잘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스튜어디스에 막연한 환상과 기대를 갖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직접 경험해보니 제가 꿈꿔왔던 스튜어디스와 실제 스튜어디스는 약간 달랐어요. 그래서 스튜어디스가 꿈인 후배님들에게 막연한 환상보다는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꿈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항상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나간다면, 어디서든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선호 기자
preference@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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