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의 기원과 관심
경영학은 조직 및 기업의 구조와 행동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을 말하는 것이다. 국가경영, 지역사회경영, 도시경영, 기업경영, 학교경영, 가정경영 등으로 표현하면 다소 친숙한 학문이 된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조직(기업)이나 개인들은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관리하는 일련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경영학이 그런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친근한 학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은 중세(14~16세기) 지중해 연안국가 간의 활발한 교역을 바탕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였는데 17세기 말 프랑스의 사바리(Jacgues Savary)가 '완전한 상인(LePartait Negociant ou Instructuon Generale, 1675년)'을 출간한 시기를 상업학의 학문적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 이 시대 영국과 프랑스는 패권을 다툴만한 국가들이었다. 프랑스의 상업학은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로 전파되었는데 근대적 의미에서 경영학의 기초는 독일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사바리의 상업학을 발전시켰고, 근대적 기업의 태동과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초래한 19세기 산업혁명은 경영경제학 또는 상업경제학 생성의 터전이 되었다. 1895년 라이프찌히 대학에 상과대학이 설립되고 상업경영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산업혁명 초기 기업경영의 목표는 어떻게 많은 사람이 구매할 수 있도록 대량생산을 할 것인가였다. 1911년을 전후하여 미국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분업시스템(Ford system)과 과학적 관리법(scientific management)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성과급제(Tayler system) 등 새로운 경영기법이 개발된다. 이 두 시스템은 기업에게는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해주었으며, 종업원들도 차별적 성과급제로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으므로 기업과 종업원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 두 혁명적인 생산방식은 기업 효율성을 높여 대량생산에 기여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기계의 흐름에 예속시킨다는 것과 생산성을 높이는 근로동기가 보수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웨스턴전기회사의 호손공장에서는 과학적 관리가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능률이 높지 않았는데, 메이요(E. Mayo)에 의해 1924년부터 1932년까지 8년간 이루어진 호손실험의 결과 인간적인 감정, 작업자들 간의 상호관계와 비공식적 조직 등 인간의 심리적, 감정적 측면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로 인해 인간관계관리도 발전하게 된다.
경영의 초점 : 기업생존의 필수조건과 충분조건
개인이나 조직들은 저마다 궁극적으로 달성하려는 미션, 비전,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이것들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의 초점은 생산성 향상과 성과 극대화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성과 향상과 이윤 극대화로 정의된다. 기업의 이윤은 효율적인 기업운영과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달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창출되고, 투자자에 대한 배당, 채권자에게 원금과 이자 반환. 그리고 연구개발(R&D, research and development), 설비투자, 인수합병(M&A, merger and acquisition), 그리고 근로자에 대한 임금 등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이윤창출은 투자자, 채권자에게 이익을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에 종사하는 개인과 가계의 생존기반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회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윤 극대화는 기업의 미션달성과 장기적인 생존, 사회적 기여를 위한 필수조건이 된다.
최근 경영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지속가능경영(CSM : Corporate Sustainable Management)'이라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우리는 다음 세대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남겨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통해,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제안한 '지속가능한 발전'(SD : 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의 요구(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말하며,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과정은 사회적 측면(윤리경영)과 환경적 측면(환경경영), 경제적 측면(일반경영, 수익성 profitability)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여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철학이 기업생존의 충분조건이 된다.
나이키 : 1996년 6월 'LIFE'지에 12세 파키스탄 소년이 나이키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보도되고, 나이키 베트남 공장에서 톨루엔이 기준치의 177배 검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 결과 1998년 나이키 사의 순이익은 50% 감소되고, 주가는 37% 폭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이키 사는 노동자의 연령을 제한하고, 지속가능경영지침을 준수하는 노력을 한 덕분에 정상 궤도에 들어서게 된다.
GE : 환경적 도전을 해결하는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Ecomagination).
삼성전자 : 중금속인 크롬이 포함되지 않은 나사 사용, 폐기물 제로화,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에코 파트너제를 실시한다.
LG전자의 에코디자인시스템 : 제품의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성과 분리 분해성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한다.
경영학은 종합학문
월간 「CEO」의 2007년 8월호 기사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출신전공은 경영학(29.2%), 경제학(10%), 법학(6.7%), 기계공학(4.9%), 화학공학(4.9%), 기타(농화학, 교육학, 정치외교학, 국문학, 농학, 행정학, 축산학 등 44.3%) 등으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고려하면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거의 모든 전공자들이 최고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에서의 전공, 기업에서의 경험과 함께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 또는 경영대학원(MBA), 최고경영자과정(AMP), 기타 경영전문교육을 통해 경영관리를 위한 전문지식을 공부한다. 경영은 사람과 기술, 기계, 과정, 문화, 협상, 문제해결 등이 복합적으로 개입된 현상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경영자가 이런 경영현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적 소양과 지식, 경험을 갖추거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제학은 경제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 도움이 된다. 제품개발과 연구개발은 공학·물리학·화학·생물학에 대한 지식, 과정과 절차의 관리에는 IT·정보통신·네트워크, 과학적 분석절차를 제공하는 통계학·전산학, 여기에는 사회 구성체로서의 역할과 가치, 관계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인문학도 빠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재무관리분야에서는 매우 복잡하고,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주가나 환율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자연과학에서의 브라운 운동(Brownian motion : 물리학에서 입자들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분자들의 충돌로 움직이는 입자들은 매번 움직임의 크기와 방향이 변화한다) 또는 혼동이론(chaos theory: 무질서하게 보이는 체계도 실제로는 자연체계의 일부이며, 혼동의 이면에는 감추어진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이 활용되고, 물리학이나 수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재무학계나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금융시장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경험과 과학의 조화
과학의 발전이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현상을 이해하고, 기업의 전략수립에 유용하게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경영자의 실전경험과 통찰력(insight)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임에 틀림없다. 과학적 방법에 의한 객관적이고 정교한 경영현상의 설명, 이해, 예측들은 비로소 경영자의 안목과 통찰력이 발휘되어야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경영환경은 과거의 경험과 동일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고, 반복성도 없으며, 때론 우연한 성공과 치명적 좌절이 기다리기도 한다. 경험과 과학은 경영환경의 역동성으로 인해 끊임없는 사고와 창조성을 요구받는다. 어떤 조직과 사람, 경험과 과학도 미래를 확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영자들에게는 무한한 도전의 동기가 된다. 그들은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처럼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을 선택하고 개척하는 사람들이다. 경영학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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