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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석
약학, 학문 간 협동 체계 뒷받침 필요
제 804 호    발행일 : 2009.05.04 
세계 수준의 약학 발전위한 초석
이론과 실무 겸비한 약사 양성 기대

  미래를 이끌어갈 신동력 산업, 신약개발

 약학교육의 목적은 의약품의 연구, 개발, 생산, 유통, 조제 등을 담당하는 약사를 양성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제약 산업 등의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약사는 의약품의 조제와 복약지도, 제조와 품질관리, 신약의 탐색과 개발, 유통의 관리와 감독 등을 통하여 의약품의 품질을 확보하고 질병을 치료, 예방하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직업인을 말한다. 그동안 약학대학 졸업생은 의약품 등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서 약국, 병원, 제약 산업체, 의약품 유통업은 물론 정부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생명과학 관련 산업체, 대학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국민 보건 향상, 산업 발전과 학문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여왔다.


 신약이란 합성 및 천연물 등의 신물질 탐색, 전임상(동물시험, 독성시험), 임상시험 등을 거쳐 식약청의 제조 승인을 받은 의약품으로서 기존 약물에 대한 단순모방 또는 단순개량 합성에 의한 것이 아니며 기존 약물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거나, 새로운 기전에 의거한 새로운 약물로서의 독창성을 지녀야 하고 약효와 안전성 면에서 기존 약제보다 현저하게 개선된 약물로서의 우월성을 지녀야 한다. 세계적인 신약 1개 품목이 자동차 3백만 대 생산의 순이익을 창출한다. 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신약 1개 품목 개발의 경제적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세계적인 1백대 신약의 품목당 평균 매출액은 1조 원이며 이중 순이익은 3천억 원 정도로 현대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계의 지난해 매출 26조 원(자동차 3백만 대 생산)의 순이익 3천억 원과 비슷하다. 신약은 또한 개발만 되면 20년 이상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독점적인 특허권 보호를 받을 수 있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신약개발에서는 급속한 환경 변화를 거치고 있으며, 유전체 연구에서 발화하기 시작한 기술적 변화와 기존의 신약개발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질환 관련 단백질 기능 분석기술, 화합물 다양성 확보기술, 고효율, 초고속 약효검색 기술, 약리학적 효능 검색 기술, 분자설계 기술, 약리 및 동태 평가기술 등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신기술을 신속히 도입, 활용하고, 학문분야 간의 경쟁이 아닌 협동 체계를 통하여 상호보완적인 연구 수행으로 새로운 선도물질을 창출하고 이를 최적화하여 후보물질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현재 세계적인 신약 개발 추세는 질병의 proteomics 및 bioinformatics를 이용한 생체 표적 분자의 구조와 선도물질의 약리 작용단(pharmacophore)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합리적 분자설계를 통해 효율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의 의료기술 발달과 새로운 의약품의 개발, 21세기 바이오사회와 신개념의 맞춤의료 및 맞춤 약 시대의 도래, 약물사고의 증가와 의약품 적정사용 중요성의 증가는 약학교육이 더욱 신속히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각 분야에서는 교육의 질적 향상을 끊임없이 도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대학에서는 현행 약학교육을 존중하면서 세계 수준의, 세계 통용적인 교육으로의 발전을 이루어가야 하는 현시점에서, 앞으로 첨단 약학교육의 변화 속도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야 할 것이다.


약학대학 6년제 학제개편

 우리나라 전국의 20개 약학대학은 그동안 4년의 약학교육을 통하여 이러한 의약품 등의 전문인을 양성했다. 그러나 약학 관련 학문의 비약적인 발전과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말미암아 4년의 교육기간이 모자란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특히 현장실무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약학대학 학제를 6년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이러한 의견이 받아들여져 2009학년도부터 약학대학 학제가 6년제로 바뀌게 되었다. 이미 미국은 2002년부터 약대 6년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2006년부터 연구 중심의 4년제와 별도로 임상약학 교육 중심의 6년제의 약학교육을 시작되었다. 최근 의약품의 환자에 대한 적정사용과 개별 환자 중심의 유효하고 안전한 약물요법의 제공이 요구되면서 약사의 사회적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약사의 역할과 기능을 약학교육에 반영하고 학생들의 실무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켜 사회에서 약사직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함으로써 의료 선진화를 도모하는 것이 급선무가 된 것이다.


 국민보건증진에 더욱 기여하고 국제적 기준에 상응하는 양질의 약사 양성을 위해 2006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발표되었던 약학대학 6년제 학제 개편이 2009년 본격 시행된다. 약대 6년제는 그동안 부족했던 임상약학의 강화를 통해 이론부터 실무까지 겸비한 세계적 수준의 약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그렇다면 약대 6년제 도입에 따른 학제 개편의 주요 내용 및 신입생 선발 방식, 변화되는 교육과정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1. 신입생 선발 방식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바로 신입생 선발 방식이다.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약대 6년제는 2+4학년제로, 2년 이상의 기초 소양교육을 이수한 후 일정한 선발 절차를 거쳐 약학전공 교육과정에 입문해 4년의 전공교육과 실무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학제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본격적인 약대 진입 시점은 2011년이 된다. 약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대학이나 학과 등에서 2년 동안 기초 소양교육을 이수한 뒤, 약학대학입문시험(PEET)을 치르고 대학별로 요구하는 지원 자격을 갖추어야 약대 6년제 3학년 입학이 가능해진다. 대학별로 요구하는 지원 자격(선수과목, 대학 2년 과정 평점평균, 공인 외국어 성적 등)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지만, 선수과목의 경우 수학이 공통 선수과목으로 지정되어 3학점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충북대의 경우 선수과목으로 수학(3), 일반화학(3), 일반생물학(3), 일반물리학(3)을 지정하고 있다.


2.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이란?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은 약사 또는 약학연구 인력으로서의 적성과 소질을 검사하는 성격의 시험으로 약학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입문 자격시험이다. PEET 응시 자격은 대학 2학년 이상 과정을 수료한 자나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로 전공이나 연령 등에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 PEET 검사 영역은 언어추론, 생물추론, 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 추론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시험 출제 난이도는 학부 2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지원 가능하도록 2년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교과과정과 수준으로 출제되며, 기본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제와 중간 정도 난이도의 문제들을 주축으로 시험을 구성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도 출제해 시험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PEET 시험문항 개발 및 시험 관리는 현재 의·치학전문대학원의 입문 자격시험인 MEET와 DEET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담당하게 된다.


3. 약대 6년제 표준교육과정

 약대 6년제가 시행됨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 것이 바로 교육과정(curriculum, 커리큘럼)으로, 그동안 약대 교수진과 약학 연구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약사 양성을 궁극적 목표로 약대 6년제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하였다. 약대 6년제 표준 교육과정은 1,2학년 과정의 지식 중점 교육에 3,4학년 과정의 기술 및 태도 중점 교육이 접목되어 약사의 실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교육과정 이수자가 사회적 직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여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대 6년제 표준 교육과정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약사 직무 수행을 위한 필수 지식을 교육하는 전공 교육과정이며, 둘째는 약사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태도를 다루는 실무실습 교육과정이다. 전공교육과정은 △생명약학(생명의약) △산업약학(의약개발 및 생산) △약물과학 △임상약학(약물치료) △보건사회약학(보건 및 의약품행정) 등 5개 영역을 교육한다. 학생들은 영역별로 생명약학 400시간(25%)과 산업약학 350시간(22%), 약물과학 290시간(18%), 임상약학 335시간(21%), 보건사회약학 225 시간(14%) 등 총 16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실무실습 교육과정은 필수 실무실습과정과 심화 실무실습과정의 2단계로 구성된다. 필수 실무실습과정은 모든 약학대학생이 이론 교육 이수 후 약사로서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지식과 경험을 의료 현장에서 제공하는 실습이며, 심화 실무실습과정은 기본약학 실무실습을 이수한 학생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문임상 실무실습 과정이다. 학생들은 필수 실무실습 24주간 960시간, 심화 실무실습 16주간 640시간 등 총 1,600시간의 실무실습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tzctyji    2010-12-10 02: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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