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대학 학문 분야의 기원
전자정보대학에서 다루는 학문 분야는 크게 전기공학, 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컴퓨터공학으로 분류된다. 전자정보대학 내의 관련 학문 분야는 최초의 전자 발견에서부터 그 기술의 시작을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19세기 말 전자의 정체가 밝혀지고, 이후 전하량 측정 방법을 정의하여 전기학에서 다루는 전압과 전류의 관계를 규정하는 독립적 학문 분야로 발돋움하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전구 발명은 전파 수신기에서 사용되는 열전자관(이극진공관) 기술로 이어지고, 20세기 전반의 진공관 시대를 화려하게 개시하게 된다.
진공관은 라디오 방송, 장거리 전화 통신, 그리고 최초의 전자식 디지털 컴퓨터에 다양하게 이용되기 시작한다. 가장 잘 알려진 초기 컴퓨터인 에니악(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alculator/ENIAC)은 이러한 기술적 발전을 바탕으로 완성되었으며(1946년), 그때 사용된 진공관의 수는 무려 1만 7,468개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이후 진공관은 여러 응용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반도체 소자로 발달하게 된다.
트랜지스터의 발명:반도체 혁명
1940년대 중반 트랜지스터가 개발된 후, 60년대에 이르러 진공관이 트랜지스터로 대체되었다. 계속된 집적도의 증가는 70년대에 한 변이 3㎜인 칩 위에 1,000개 이상의 소자를 집적하여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하였고, 이를 통해 특정 작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내장된 로봇을 제작하게 된다. 즉, 집적회로 기술의 지속적 발전으로 초고밀도집적화가 가능하게 되어 개인용 컴퓨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이로 말미암아 80년대 중반에는 값싼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등장하였다. 값싼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가정용 전자레인지, 온도조절기, 세탁기, 텔레비전, 시계, 보안장치 등에 적용되어 생활의 혁신을 가져오게 된다. 80년 말에는 16bit(비트)의 단어를 다루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일반화되었으며, 현재는 장비의 대부분이 0과 1의 두 숫자만을 사용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 또는 작동되는 컴퓨터 응용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통신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술
1980년대에서 현재까지의 전자정보대학 관련 분야의 학문적, 산업적 연구 개발의 중심은 통신에 집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의 전자공학 관련 학문 분야의 국제적 수준으로의 기술적 비약은 괄목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중심의 통신 및 관련 장비 기술을 국내 기술로 토착화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킨 무선통신 분야와 인터넷 및 이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발전이 좋은 예일 것이다.
유선 전화망(PSTN: Public Switched Telephone Network)을 구성하는 전화 교환 장비를 기존 미국의 독점적 기술로부터 국산화에 성공하여 이를 다시 통신 후발 국가에 장비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재수출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에 박차를 가하여 90년대에는 CDMA 기술을 이용한 무선 통신망 분야의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 국가로서의 입지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의 통신 기술 수준은 모든 이들이 즐기는 인터넷 기술, 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 기술로 발전하였고, 국내 기술로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세계적 수준의 통신 인프라 구축 등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유/무선 통신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분야는 현재의 전기, 전자, 정보통신 및 컴퓨터 각 분야의 핵심 학문 분야를 총 집대성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신성장 동력을 위한 미래 산업으로써의 요구, 전자정보대학
현재의 기술적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의 성장과 국내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미래 기술의 청사진 속에 전자정보대학은 여전히 중심적 구실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의 미래를 위한 선도 사업으로 바이오/나노, 소프트웨어, 로봇, 차세대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그린에너지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바이오/나노 분야 기술은 ‘고위험, 장기간 소요(High-risk, Long-term)’라는 특성이 있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영역이 많으며, 기술과 신호의 미묘한 정보를 다룰 수 있는 고난이도의 신호처리 기술이 요구되는 것으로, 전자혈압계 등의 기초 제품에서 3차원 입체형 화면 처리가 가능한 수술 장비 등의 고기능성 전자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서 고용량의 빠른 데이터베이스 기술, 신호처리 기술, 이미지 정보처리 등의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제조업 등 타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 요소인 동시에 그 자체로 앞으로 성장이 유망한 분야로 분류된다. 이는 의료기기, 전투기, 자동차, 휴대전화 등의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SW강국 도약을 위한 성장력을 갖추려면 인재양성이 절실한 분야이다.
반도체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국내 시스템 반도체의 기반 기술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기존 기술의 장점을 살리고 경쟁력을 좌우하는 원천 기술 및 설계 기술의 조기 확보를 통해 경쟁국과의 격차를 확대하고자 한다. 나노 공정 기술의 고도화 및 조속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역점을 두고 미세화ㆍ지능화ㆍ융합화ㆍ복합화되는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측되는 시스템 산업과 연계한 체계적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 분야 및 신재생/그린 에너지 분야는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자동차 등의 요소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혼합형 동력 시스템, 고전압/대전류 전기에너지 생산 및 관리/제어 기술, 전기에너지 공급 및 제어를 위한 전장부품 요소 기술들이 요구된다. 또한,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가 아닌 햇빛ㆍ바람ㆍ물 등 친환경, 비고갈성, 기술주도형 신재생/그린 에너지의 현실화를 위해 전력 반도체, 시스템 최적화 기술, 전력 변환부품, 구동부품 등의 요소 기술이 요구된다.
전자정보대학 학문 분야별 초점
이처럼, 과거의 기초 기술에서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찬란한 기술 문명을 만들었음에도 미래에서 요구되는 기술은 다시 또 새롭게 도전해야 할 새로운 영역에 해당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자정보대학의 전공 분야별 핵심 학문 분야 및 요소 기술은 과거의 기초 기술을 바탕으로 그에 상응하는 다분히 도전적이고 새롭게 추구해야 할 연구/개발 영역이 상당 부분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전기공학전공은 국가기간 산업과 첨단 신기술 분야들을 포함하는 교과과정이 갖추어져 있으며 분야별로는 자동제어, 전기재료 및 고전압 방전, 전력전자, 디지털 신호처리, 반도체 소자 및 집적회로, 전기기기, 전력계통/에너지시스템, 플라즈마 응용, 신호 및 영상처리, 디지털 공학 분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자공학전공은 통신, 반도체, 컴퓨터, 자동화 등 전자산업 전 분야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종래의 전통적인 전자공학에 반도체공학과 제어계측공학을 통합하여 기본교육뿐만 아니라 고급 응용 분야의 교육을 보다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공학전공은 첨단 통신 기술 및 정보화 기술을 담당할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급격히 변화하는 정보처리와 통신 기술 분야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정보처리, 통신시스템, 통신네트워크, 전파공학 등 총 4개의 트랙으로 나누어 해당 분야의 기초 기술에서 고급 기술까지를 다루고 있다.
컴퓨터공학전공은 컴퓨터 응용 분야에 적합한 실무능력 배양, 감각이 있는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컴퓨터시스템, 컴퓨터소프트웨어, 임베디드시스템, 멀티미디어 분야로 교육과정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정보대학의 각 전공에서는 기초 교육뿐만 아니라, 국책 중점지원 사업, 기초 인력 양성 사업, 차세대 전력 사업 등 지속적인 기초 기술 교육 및 연구 수행을 통해 효율적인 전공 교육 체제가 정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학생 지원 및 연구/개발 프로그램 정착을 통해 기초 교육에서 심화 과정 및 미래의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IT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해 나가게 될 것이다.








최윤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