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하고 학습할 줄 알게 되면서 끊임없이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탐구해 왔다. 역사를 배우고 현재에 연결시키고, 현재로부터 미래를 전망한다. 이렇게 과거 또는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측하고, 그 모델을 제공하는 학문이 미래학이다. 미래학이라는 용어는 1940년대 초부터 쓰기 시작했으나,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1960년대 이후이다. 미래연구는 특히 선진국에서 성행하고 있으며 발전도상국에서도 급속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앨빈 토플러와 함께 ‘세계 미래학회’를 만든 미래학의 창시자 짐 데이토 박사(Jim Datorㆍ하와이대 미래학 연구소 소장)가 지난 3월 24일 충북 제천문화회관을 찾았다. UN미래포럼과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 마련한 이번 자리에서 그는 한국과 지역의 미래,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청중들에게 다가섰다.
■ 왜 미래를 배워야 하는가?
서두에서 그는 “미래에 대해 배운 사람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썰렁한 반응에 곧이어 “역사에 대해 배운 적 있느냐”고 물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들어 대답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미래뿐이므로 미래를 배워야 한다는 말이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는 “미래학자들은 미래를 예측(prediction)할 수 없다. 예측이란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진술이기 때문에 아무도 할 수 없다. 미래학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대안을 예상(forecast)하는 것으로 미래에 대한 논리적이면서도 유용한 진술이다. 예측할 수 없기에 원하는 미래를 발명(invention)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래를 선도할 잠재력을 가진 한국
한국에 대한 평가로는 “발전된 나라의 경제와 사회 모델을 잘 따르고 훌륭한 정치지도자들, 협동적인 기업 활동 그리고 수백만의 사람들의 열정과 희생을 통해 짧은 시간에 전 세계가 자랑스러워하고 또 부러워하는 국가로 바뀌었다”며 “모든 중요한 지표를 볼 때, 한국은 이미 다른 선진국을 따라잡아 나아가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으로는 “미래를 올바르게 직시하여 이제는 죽어가고 있는 경제성장의 틀만을 유지하려고 하는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권고했다.
■ 꿈의 사회(Dream society)가 온다
그는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기에 강력한 꿈의 사회(Dream society)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의 사회는 꿈과 이미지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로 경제의 주력 엔진이 ‘정보’에서 ‘이미지’로 넘어가고 상상력과 창조성이 핵심 국가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중문화 산업을 통해 꿈을 수출하는데 성공적이었으며 세계적인 꿈의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는 방법은 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 한국 교육제도의 문제는 무엇일까.
독일, 일본, 미국에서 받아들인 한국 교육제도는 농경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변화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는 적합하지 않은 모델로 보았다. 그는 “어린이들이 자기의 개성을 살려 자신의 방식으로 즐겁게, 창조적으로, 그리고 평화스런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에 맞게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야 함을 언급했다. 또한 화석연료의 고갈, 심각한 기후변화, 세계적인 식량ㆍ물 부족현상, 유럽과 미국의 쇠락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주탐사에 대한 희망을 밝혔고 한국이 우주활동에 있어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는 우리 주변의 상황, 과학적인 예측 결과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미래학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으로 직접 어떤 처방전을 내주지는 않는다. 즉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좋은 내일을 위해 좋은 오늘이 전제되어야 함을 알고 오늘, 불확실한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표소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