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와 <똥파리>, <울지마 톤즈> 이 셋의 공통점은? 모두 ‘독립영화’라는 것이다. 독립영화란 기존 상업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영화이다. 이는 이윤 확보를 1차 목표로 하는 일반 상업영화와는 달리 창작자의 의도가 우선시되므로 주제와 형식, 제작방식 면에서 차별화된다. 여기서 ‘독립’이란 자본과 배급망으로부터의 독립을 뜻한다.
앞에서 언급한 영화들의 성공으로 우리 독립영화계가 반짝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독립영화들은 영화제나 특정 공인기관에서 인정을 받지 않으면 자본과 배급망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독립영화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과의 결합이다. 스마트폰 유저가 600만 명에 육박하면서 바야흐로 '스마트에 의한 스마트를 위한 스마트만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촬영
영화촬영장에 거대한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전 장면을 아이폰으로 촬영한 박찬욱·찬경 감독의 영화 <파란만장>이 그 예다. 유명감독에 의해 촬영됐으며 KT라는 거대기업의 후원을 받은 이 영화를 진정한 의미의 독립영화라고 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 영화 촬영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스마트폰 촬영은 기존의 독립영화에서 시도하기 힘들었던 멀티카메라나 수중촬영이 비교적 손쉬운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인 영화촬영용 카메라에 비해 스마트폰이 훨씬 저렴하다. 또한 카메라 효과를 보강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내에서 직접 영상을 편집 하거나 효과를 줄 수 있어 저예산의 장비로도 훌륭한 영상미를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 두 개로 3D 입체영상을 구현하거나 휴대폰 특유의 세로 화면 비율로 촬영하는 색다른 방법도 등장했다.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제작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 이는 더 이상 독립영화의 파란만장한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영화 개봉
영화제 수상작이 아니라면 독립영화가 상영관을 잡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상영관을 잡더라도 하루 1회 상영이나, 퐁당퐁당 상영(회차 건너 상영)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새 유통 경로로서의 스마트폰 도입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장기 이식을 소재로 한 독립영화 <까막섬의 비밀>은 극장 개봉 대신에 스마트폰에서 본편을 볼 수 있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장편영화 본편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봉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박수영 감독의 <죽이러 갑니다>도 아이폰용 유료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극장 상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관객들이 독립영화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어플리케이션 자체로는 수입을 거둘 수 없지만 DVD나 IPTV, 온라인 유료판권으로 2차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지수 기자 bebeco@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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