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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경
[충북대인사이드]“헌혈에 대한 작은 관심이 큰 행복을 불러옵니다”
제 857 호    발행일 : 2013.02.15 
충북대학교 헌혈의집 박선영 간호사

우리 학교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로부터 2010년도 최우수 헌혈의 집으로 선정돼 표창패를 받은 적 있다. 그 명성을 이어가기라도 하는 듯이 몸을 움츠리며 걷게 되는 동계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의 따뜻한 발걸음은 헌혈의 집으로 향했다. 소중한 뜻을 전하는 우리 학교 헌혈의 집. 그곳에서 근무하는 박선영 책임간호사를 만났다.

 

  “방학 중이지만 하루 평균 약 30명의 학생들이 헌혈을 하러 와요. 다른 헌혈의 집에 비해서 혈액공급이 활발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수혈용 혈액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그래서 의학용 혈장성분은 수입을 해야 하죠.”
  헌혈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전혈헌혈, 혈액의 요소 중 혈소판만을 헌혈하는 혈소판 성분헌혈, 혈장만을 헌혈하는 혈장헌혈이다. 전혈헌혈의 경우 소요되는 시간은 1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헌혈 후 2개월간은 다시 헌혈을 할 수 없다. 반대로 혈소판·혈장 헌혈은 30~60분이 걸리지만 2주 후 다시 헌혈이 가능하다.
  “봉사시간을 획득하기 위해 헌혈을 하는 학생들이 꽤 있어요.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헌혈시간도 짧고 제한 기간도 길지 않은 혈장헌혈을 선호해요. 그런데 정작 수혈공급에 가장 필요한건 혈소판이나 전혈혈액이죠. 물론 헌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하기보다 학점을 채운다거나 하는 다른 목적성을 가질 때 안타까워요.”
  박 간호사는 헌혈에 대해 학생들이 평소 궁금해 할 만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해주었다.
  “몇몇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헌혈 사용하는 세트는 혈액의 양을 측정하거나 하는 기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회용이기 때문에 감염우려가 전혀 없어요. 또한 헌혈 전 검사에서 철분부족 등의 이유로 헌혈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혈액을 빼기에 부족하다는 것이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또한 박 간호사는 학생들이 헌혈 시 자주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헌혈하기 전에는 반드시 잠을 충분히 자둔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 와야 하죠. 헌혈은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일 때 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해 좋거든요. 헌혈 후에도 마찬가지에요, 헌혈 후에는 15분 정도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 강의 시간 등의 이유로 급하게 가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특히 헌혈을 많이 해본 학생들일수록 더 서두르곤 해요. 평소에는 괜찮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위험할 가능성이 있으니 넉넉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해야 해요.”
  헌혈 후 받는 헌혈증서는 고유번호로 발급되므로 재발행이 되지 않는다. 박 간호사는 학생들이 헌혈증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기억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한 적십자사에서는 헌혈 참여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국가유공장’을 수여하고 있다. 다회헌혈자에게 수여하는 이 훈장은 30회 이상 헌혈자에게 ‘국가유공자 은장’을, 50회 이상 헌혈자에게는 ‘국가유공자 금장’을 수여한다.
  “작년 4분기에 우리 학교에서 10명이 금장을 받았고 32명이 은장을 받았어요. 게다가 학교에서는 학기마다 헌혈 장학생을 선정하여 3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답니다. 해마다 훈장 받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점차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박 간호사가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학생이나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일이 있다기보다 헌혈하러 오시는 분들의 진실한 마음이 느껴지는 매 순간이 인상 깊어요. 처음에는 영화 티켓과 같은 헌혈 기념품을 받으러 오시다가 나중에는 사명감을 갖게돼 찾아오는 학생도 있고, 헌혈을 위해 그 전 주부터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도 있죠. 그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더욱 감사하고 뿌듯하죠.”
  마지막으로 박 간호사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헌혈에 관심 없는 학생들이 한 번만 관심을 가져줘도 부족한 혈액 공급량을 더 채울 수 있어요. 헌혈을 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작년보다 한 번 더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녔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의 작은 결심이 부족한 혈액공급에 큰 힘이 될 거에요.”
  박 간호사의 친절한 미소가 학생들을 반겨주는 우리 학교 헌혈의 집. 올해도 많은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행복이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김민경기자
jjokkan0826@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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