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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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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
<충북IN> 나 이런 알바도 해봤다! - 이색 알바경험
제 973 호    발행일 : 2023.05.01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해 보지 않은 대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보통 대학생 알바라고 하면 편의점, 카페, 식당, 주점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훨씬 더 다양한 업종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이번 <충북 IN>에서는 이색 알바인 공연장 알바, 초등학교 돌봄 알바, 고등학교 수업 트레이너 알바를 경험한 변민경(농업경제학과·21), 김서영(국어국문학과·20), 천지연(소프트웨어학부·19) 학생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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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뷰 시작 전 어떤 이색 알바를 하셨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민경  저는 청주 예술의전당 공연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서영  저는 초등학교 돌봄 알바를 했었습니다. 
▶지연  저는 고등학교 컴퓨터 수업 트레이너 알바를 했었습니다.

Q. 좀 생소한 알바들인데 어떻게 하시게 됐나요?
▶민경  평소 학업과 과제, 알바를 병행하다 보니 여유시간이 거의 없어 문화생활을 자주 하지 못했어요. 알바하면서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공연장 알바를 지원하게 됐어요.
▷서영  주변 지인분의 소개로 초등학교 돌봄 알바를 알게 됐어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해서 초등학생 친구들과 만나 여러 경험을 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시작했어요.
▶지연  제가 고등학교 때 전국 상업경진대회 정보 부문에서 은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근데 졸업한 저에게 같은 대회에 나가려는 후배들을 지도해 달라고 고등학교 은사님이 부탁하셨어요. 그래서 충북상업경진대회부터 전국 상업경진대회까지 출전하는 후배들을 상대로 한 방과 후 수업에서 컴퓨터 수업 트레이너로 일했어요.

Q. 경험하신 알바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민경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일하면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거죠. 주로 하는 일이 공연장 안에서의 좌석 안내, 사진 촬영이나 위험 행동 제지여서 항상 공연장 안에 있어야 하거든요. 간혹 공연장 밖에서 티켓 검표 업무를 맡기도 하는데, 이 일은 티켓 검표가 끝나면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좋아요. 또 매달 말에 다음 달 공연 일정표가 나오는데 거기에 맞춰서 미리 스케줄을 짜기 때문에 개인 일정이 있는 날은 근무를 빼는 등 유동적으로 스케줄 조정이 가능해요.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20명 정도 있는데 나이대가 비슷해서 친해지기 좋은 환경이고, 회식도 자주 해요. 대부분이 대학생이어서 다른 학교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공연 중에는 계속 서서 근무해야 하므로 공연 시간이 길면 몸이 힘들 수도 있어요. 또 식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아 공연이 여러 개 있어서 근무 시간이 긴 날에는 알바생끼리 배달을 시켜 먹거나 근처에서 사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공연 일정에 따라 공연이 많은 달에는 출근을 많이 하고, 적은 달에는 출근을 적게 해서 월급 편차가 심하고, 공연 후 뒷정리를 해야 퇴근할 수 있어 만약 앵콜 공연이 있거나 공연 시간이 지연되면 퇴근 시간이 늦어져요. 너무 늦으면 택시를 타야 할 때도 있어요. 근무일에는 셔츠, 재킷, 슬랙스, 머리망을 갖춰 입고 무전기를 차야 해서 불편하기도 해요. 혹시라도 관객분이 저한테 화를 내고 가시면 일이 끝나도 계속 생각이 나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요. 학업이랑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되는 것 같아요.
▷서영  초등학교 돌봄 알바를 하며 많은 초등학생을 만나다 보니 어린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이 일은 아이들과 어울리며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죠. 단점은 아무래도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과 종일 같이 있다 보니 체력의 한계를 경험한다는 점이겠네요.(웃음) 알바를 한 2020년도에는 전면 비대면 수업을 했기 때문에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지연  장점은 제가 졸업한 모교에서 일하다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했다는 거예요. 단점은 아무래도 수업하는 시간 외에도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물론 수업 준비는 제가 알아서 하는 거지만 후배들에게 좋은 수업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Q. 알바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민경  아무래도 안내를 주로 하는 업무다 보니 관객과 있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좌석을 찾지 못하는 어르신께 좌석을 안내해 드렸더니 ‘고맙다’고 여러 번 인사해 주셨던 거나, 길을 잃어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보호자께 인도해 줬을 때의 뿌듯함 같은 거요. 클래식 공연 때는 교양 있는 분들이 많이 보러 오셔서 그런지 인사도 잘해주시고, 말 한마디에 따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반면 공연 도중 신이나 춤을 추시는 아주머니들께 공연장 2층은 위험하니 앉아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내 돈 주고 스트레스 풀려고 왔는데 왜 마음대로 못 하냐’고 소리 지르셨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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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  아이들이 점심시간에 숨바꼭질하는 것을 지켜봤을 때가 가장 큰 충격이어서 기억에 남아요. ‘영상 숨바꼭질’이라는 걸 했는데 참여자 모두가 영상통화를 하면서 숨바꼭질하는데 술래는 영상을 보면서 친구들이 숨어있는 곳을 유추해서 잡고, 다른 친구들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면서 도망치더라고요. 영상으로 숨바꼭질한다는 거 자체가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연  대부분 코딩 수업을 했는데, 첫 수업을 들어갈 때 후배들 모두가 코딩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수업하다 보니 후배들이 하나도 모르는 눈치였어요. 전공이 컴퓨터이다 보니 제 눈높이에서 수업했었는데 후배들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다시 기초부터 수업을 준비했던 기억이 나네요.

Q. 경험하신 알바를 이런 사람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다.
▶민경  연극, 뮤지컬, 오케스트라 공연, 클래식 연주회 등 공연을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해요. 또한 공연장에서 관객을 안내하며 질서유지 업무와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관객에게 먼저 다가가야 하므로 활발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분에게 좋아요. 그래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직을 경험하고 싶은 학우에게 추천합니다.
▷서영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초등학생은 굉장히 활력이 넘쳐서 그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는 높은 ‘텐션’을 가진 분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은 몸으로 놀아주는 걸 좋아하므로 힘도 세고 운동도 잘하는 분이라면 인기 폭발일 것 같네요.
▶지연  다른 사람에게 잘 알려주고 이해시키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저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도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아는 것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잘 가르치는 기술이 뛰어난 분들에게 수업 트레이너를 추천합니다.

Q. 경험하신 알바를 하고 싶어 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민경  공연을 집중해서 즐기거나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맡은 업무를 하면서 잠깐씩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공연을 좋아해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공연장 알바를 시작하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수 있어요. 그래도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공연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학교 안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사회생활을 해 볼 수 있으니 열심히 하세요.
▷서영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여러 경험을 하실 거예요. 저는 초등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다만 아이들과 지내려면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해요. 웬만해선 아이들이 지치지 않거든요. 또 아이들을 아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면 인기 만점 선생님이 돼 있을 거예요.
▶지연  평범한 알바도 좋지만, 전공을 살려 하는 알바라 더 좋아요. 저는 소프트웨어학과라 코딩 관련 선생님으로 일했는데, 한참이 지났는데도 그때 수업했던 basic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법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전공을 살린 알바는 내 전공에도 도움이 되고, 나름 제자를 키우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으니 열심히 하세요.

Q. 다른 해보고 싶은 알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민경  에버랜드 알바, 드라마 보조출연 알바, 텝스 진행요원 알바, 관공서 알바, 올리브영 알바를 해보고 싶습니다.
▷서영  초등학생 친구들을 상대로 해봤으니 이제 노인분들을 상대로 하는 알바를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연  카페 알바를 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카페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정말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예쁜 앞치마와 좋은 커피 향이 일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그래서 카페 일 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그건 다 환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이색 알바를 하는 학생들을 만나 봤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알바가 있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듯이 어떤 일이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목표가 있다면 해낼 수 있다. 장기, 단기 알바, 오전 오후 파트타임 등 다양한 조건의 알바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과 업무 강도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알바를 찾아 도전할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방학 때라도 알바 활동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이민지 기자
dlalswl1268@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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