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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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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승용
<충북IN>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기까지 – 4학년의 취업 준비
제 974 호    발행일 : 2023.06.05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6월, 무더운 날씨에도 기말고사를 위해 모두 분주히 공부하는 달이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돼 대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여름방학에도 마음 놓지 못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4학년들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가오는 졸업과 취업의 압박에 그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4학년들의 솔직한 취준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서상원(중어중문학과·18), 이정철(생물학과·18), 하정민(정보통신공학부·17) 학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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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상원: 중어중문학과 재학 중인 18학번 서상원입니다. 현재 저는 경찰공무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철: 생물학과에 재학 중인 18학번 이정철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민: 정보통신공학부에 재학 중인 17학번 하정민입니다. 현재 백엔드 개발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는 여러분이 사용하는 웹페이지를 구성하는 엔진을 다루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세 분 모두 학과가 다른데, 다른 학과와 비교해 본인 학과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상원: 아무래도 우리 과는 중국어권 자매대학 파견 교환학생으로 갈 기회가 많고요, 중국어를 활용한 원어 연극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중국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근현대 중문학과 고전 중문학도 배우기 때문에 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특징이죠.
▷정철: 제가 생각할 때, 좀 특이하다고 느낀 것은 바로 필드 교육이에요. 필드 교육은 직접 야외 현장(필드)에서 여러 도구로 생물을 채집, 동정, 표본제작 등의 과정을 실습하는 거예요. 자연과학대에서 실험복을 입고 연구실에서 실험하는 것은 다른 과들도 모두 비슷하죠. 하지만 생물학과는 특이하게 필드 교육이 있어서 잠자리채 같은 여러 도구를 들고 야외에서 직접 생물을 채집해요. 아마 여러분도 언젠가 한 번쯤은 ‘솔못’에서 잠자리채를 들고 뛰어다니는 학생들을 보셨을 거예요.(웃음)
▶정민: 저희는 1·2학년 때는 공통된 내용을 배우지만, 3학년 때부터는 반도체, 네트워크 통신, SW 코딩 등 자신이 원하는 전공 트랙을 선택해 배우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과와의 차이점이네요.

Q. 자신의 전공이 생각하는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세요.
▶상원: 저는 경찰공무원이 꿈인데, 전공을 살린다면 외사과(외국인, 해외교포 또는 외국과 관련된 치안 업무 담당) 지원이 가능하지만, 제가 중국어를 아주 잘하지는 못해 일반 경찰공무원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경찰공무원 시험에 HSK 자격증(한어수평고시)은 가산점이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모든 걸 떠나 어느 정도 중국어 실력을 갖추면 진로와 크게 상관이 없더라도 제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정철: 제가 정한 진로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금 전공과 관련성이 커요. 생물과 관련된 여러 지식이 겹치고, 무엇보다 나중에 연구원이 돼서 사용할 여러 실험 기법을 학과에서 미리 실습했다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돼요.
▶정민: 우리 학부는 전공 트랙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진로를 커버해 주는 장점이 있죠. 저의 경우에는 마침 SW 코딩 분야가 제 진로와 일치해요. 그런데,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하면 어느 분야를 가도 도움이 안 될 수 있었어요. 그러니 적어도 3학년 1학기까지는 본인의 진로 분야를 확실히 정하라고 우리 학부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어요.

Q. 진로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상원: 저는 많지 않아요. 학과 학생회 활동 2년 정도 했고, 지금은 졸업을 위해 HSK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고, 2학기부터는 경찰공무원 시험의 한국사와 영어 시험을 대체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토익 공부에 힘쓸 예정입니다.
▷정철: 아직 학과 공부를 마무리하지 못해 전공 공부에 대부분 시간을 쓰고 있어요. 굳이 꼽자면 토익 공부를 하고 있는데, 꼭 취업이 아녀도 영어는 쓸 일이 아주 많잖아요. 토익 말고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대학원을 찾아보고 있어요. 연구원이 되려면 대학원 진학이 필요할 수 있어서요.
▶정민: 저는 IT 기업에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올해 초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리고 졸업작품 프로젝트를 포함해, GitHub 관리와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OPIc IM을 목표로 영어 공부도 하고 있어요.

Q. 진로와 관련된 정보, 특히 필요한 스펙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상원: 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어요. 또 먼저 취업한 선배나 동기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학과에서 진행하는 여러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나 설명회에 참여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편입니다.
▷정철: 저도 인터넷에서 관련 사이트를 방문해 주로 정보를 얻고요, 학과 교수님과 상담하기도 해요. 특히 요즘엔 유튜브에도 관련 정보가 많아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정민: IT 분야는 코딩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데, 저는 ‘프로그래머스’, ‘백준’을 통해 준비하고 있어요. 또 SW관련 분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해서 해외 사이트 ‘Stack overflow’에서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곤 합니다.

Q. 지금 정한 진로 외에 다른 진로를 생각한 적이 있나요?
▶상원: 무역 관련 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다른 학교 무역학과 면접을 준비하며 무역 관련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흥미로웠어요. 중국이 점점 발전하는 상황이니 전공을 살려서 무역회사에 입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정철: 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고등학생 때부터 꿈꿔 왔어요. 한 목표만 바라보고 적지 않은 시간을 달려오다 보니 제법 힘들기도 하고, 건강도 나빠져서 요즘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부모님이 창업하셔서 종종 도와드리고 있는데, 부모님 하시는 일에 조금 관심이 가요. 도와드릴 겸 부모님과 같이 일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물론 아직은 생각뿐입니다.(웃음)
▶정민: 저는 다른 진로는 생각 안 해봤고,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요.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와 같은 국내 대기업도 좋지만, 세계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쌓고 싶어요. 그중 북미에 관심이 있어서 헤드헌터를 통해 북미 쪽에 취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Q. 졸업이 다가오면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질 텐데, 이를 이겨내는 본인만의 비결이 있나요?
▶상원: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방식대로 하는 게 제 비결입니다. 주변 친구나 후배들을 보면 1.2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위해 대외활동도 많이 하고, 학과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하는데 다들 뭔가 막연해요. 불안하고 초조하니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대학에서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를 작성해 하나씩 해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대학 생활을 즐겼어요. 목표를 세우고 나만의 방식대로 실천하다 보면 걱정은 자연스레 덜어져요.
▷정철: 저는 취업을 포함해 걱정이 생기면, ‘오래 걱정해 봐야 좋을 게 없어. 길어질수록 나만 힘들어지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자’라고 생각하며 걱정을 오래 하지 않아요.
▶정민: 솔직히 취업 걱정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죠. 저는 ‘자기 객관화’와 ‘휴식’으로 극복해요. 나의 역량을 넘어서는 문제는 고민하기보단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다시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반성하면 돼요. 휴식은 일과 공부에서 떠나 내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쉰다면 제대로 쉬어야 더욱 능률이 상승하니까요.

Q. 후배들에게 취업 준비(스펙 쌓기) 꿀팁을 알려주세요.
▶상원: 필요한 자격증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따세요. 필요한 자격증을 2.3학년쯤 따두면 수업을 들을 때 유용할 뿐만 아니라 고학년 때 자격증에 휘둘리지 않고, 다른 준비에 집중할 수 있어요. 또한 진로가 정해졌다면 본인의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미리미리 하는 것도 추천해요.
▷정철: 영어는 항상 공부하세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를 접할 일이 많아요. 특히 저와 유사한 전공은 영어권 연구물이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영어를 모르면 공부를 못 해요. 또 저처럼 연구원을 꿈꾼다면 연구실 인턴십은 필수입니다. 연구원은 지식만큼이나 숙달된 테크닉이 중요해요. 주로 방학 때 많이 진행하는 연구실 인턴십은 테크닉을 숙달시킬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기회입니다.
▶정민: 저는 자신의 전공으로 진출할 수 있는 분야를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는 가장 빠른 방법이니까요. 적성에 맞는다면 인터넷, 지도교수님 상담 등을 통해 충분히 진로를 준비할 수 있어요. 만약 적성에 맞지 않다면 복수전공, 전과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 게 중요해요. 그렇게 적성을 찾았다면 다음은 해당 분야의 자격증에 도전하세요.

Q. 2학기에는 여러 취업 활동으로 사실상 이번 학기를 끝으로 실질적 대학 생활이 끝난다고 볼 수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상원: 사실 중학교 때부터 경찰이 꿈이라서 대학을 졸업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도 대학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1학년만 경험한 후에 군 복무를 마치고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학교 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 추억을 쌓다 보니 지금까지 계속 다니고 있네요. 신입생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하려니 후련한 것 같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커요. 수능 끝나고 나올 때나 전역하면서 위병소를 걸어 나올 때처럼 시원섭섭하네요. 앞으로 졸업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대학 시절이 그리울 것 같아요.
▷정철: 정신없이 어느새 4학년이 됐네요. 지난 4년은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학식과 인성이 한 단계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익숙했던 학생 신분이 사라지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들이 앞으로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 학교 후배, 동기, 선배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정민: 중·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에 아쉬움은 없어요. 하지만 이제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자립해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이 있어요. 올해가 끝나면 충북대 동문으로서 사회에 진출할 4학년 학생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갈 후배 여러분의 평안한 앞날을 응원합니다.


곽승용 기자
as269@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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