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북대학교가 59번째 생일을 맞았다. 오랜 시간 꿋꿋이 배움과 학문의 터전으로 우뚝 선 모습이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추석이 낀 긴 연휴로 인해 관심의 정도는 흐려진 듯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학교에 있어 상징적인 날로써 축하할만한 기념일이다. 개교기념일이 축제 기간과 겹쳐 평소보다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맘때가 되면 개교기념일을 비웃기라도 하듯 심판(?)의 손길이 기다린다. 바로 국정감사. 올해도 어김없이 본교는 지적(指摘)의 눈총을 받아야한다. 우리학교의 국정감사는 오는 12일(화) 오후 3시에 대학본부 5층 회의실에서 이루어진다. 감사반장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을 필두로 총 11명의 국회의원이 감사위원으로 참가하며 미리 검토한 자료를 토대로 감사위원과 학교 측간의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교 측이 밝힌 이번 국정감사의 주요 감사사항에는 2010년도 예산 집행사항, 주요 정책, 사업 추진사항, 인사관리 등 기관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 있다. 이 중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법학전문대학 운용문제, 올해로 두 번째 시행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현황, 새로 취임한 김승택 총장의 전반적인 학교운영정책 등이 도마 위에 오를 듯하다. 법학전문대학의 경우 충북지역에서 유일한 법학전문대학이고 이미 한해 운영이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반드시 언급될 사안으로 보인다.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는 작년 국정감사 내용 중 제도의 내실화 요구, 전임입학사정관의 비정규직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올해 또다시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택 총장은 임기 첫해라는 패널티를 안고 집중 질의를 받게 될 듯하다. 또한 작년 국정감사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장학혜택이나 교원 임용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우리학교가 취하고 있는 긴축재정에 대한 평가도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 항상 지역 언론이 감사 내용 중 부정적이거나 잘못된 부분을 보도한다고 해서 국정감사 내용에 반드시 지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활발하다고 평가받는 산학협력에 대한 국정감사단의 감사 결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 또한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충남대와 함께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 말은 즉, 충청도 지역 거점 국립대인 두 대학이 동시에 국정감사를 치룸으로써 상대적 평가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해도 좋다는 말이다. 벌써 지역 언론에서는 사전자료를 제공받은 국회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일종의 ‘국정감사예상’ 기사를 쓰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장담 못하는 것. 올해는 다행히도 작년 이슈화 되었던 체육진흥센터 건립과 같은 논란거리는 없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결국 국정감사의 포인트는 ‘얼마나 준비하였는가’ 그리고 ‘작년 국정감사 때 언급된 문제들을 얼마나 해결하였나’이다. 학교 측의 철저한 준비로 이곳저곳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의에 당당히 대처하길 바란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준비만이 충북대학교를 당당하게 만들 유일한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