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보학과 한광접
대학은 ‘청춘‘과 ’노련‘이 어우러진 곳이다. 어느 시인의 표현을 구태여 빌리지 않더라도 ‘청춘’이란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청춘이란 말 그 자체가 싱그러움과 아름다움을 뜻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꿈과 기대와 도전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춘은 그 생명이 길지 않다. 한편, ‘노련’은 청춘의 과정과 세월을 경험한 이들에게서만 찾을 수 있다. 필자는 스스로를 ‘노련한 청춘’이라 믿는다.
‘노련한 청춘’이 진정한 ‘청춘’과 나눌 수 있는 얘기로 어떤 것이 좋을까? 국가의주요 정책인 ‘취업’일까? 경영대학에서 가장 강조하는 ‘효율성’이나 ‘효과성’일까? 멘토링하는 학생을 잘 지도했다는 보고서를 한 달에 두 번씩 꼬박꼬박 잘 쓰는 것일까? 필자는 ‘청춘’과 ‘노련’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청춘’이 꿈을 꾸게하는 시작이라 믿는다. 왜 꿈을 꾸어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 세 단계로, 세 국면으로, 그리고 세 요소로 나누어 생각해보려 한다.
삶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인생의 첫 1/3은 주로 남의 도움을 받고 사는 시기라면, 다음 1/3은 홀로 서기에 안간 힘을 쓰는 시기이고, 마지막 1/3은 남을 생각하고 도우며 사는 시기이다. 첫 1/3은 부모와 선생님이 가장 커다란 역할을 하는 시기라면, 두 번째 1/3은 스스로가 가장 중요한 시기일 것이고, 마지막 1/3은 처음의 2/3의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 가에 따라 지대한 영향을 받는 시기다. ‘노련’이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첫 1/3의 인생의 끝자락인 ‘청춘’에게 자신의 꿈을 꾸게 하는 일이다
삶은 또한 세 국면에서 생각할 수도 있다. 인생의 길이, 깊이 그리고 넓이가 그것이다. 어느 인생의 깊이는 대부분 개인 스스로 노력함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길이나 넓이는 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생의 길이는 처음부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주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사형선고를 받아놓고 사는 인생들 아닌가?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자녀들에게 즐겁고 보람있는 인생에 가장 필요한 세 가지 준비를 강조했다. 첫째는 운동이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악기이다. 삶이 기쁠 때나 힘겨울 때나 악기를 한 가지 다룬다는 것은 그 아름다움이 어느 것보다도 깊게 그리고 빠르게 가슴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기슴이 뜨거워야 차가운 머리가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째는 외국어이다. 언어는 문화의 중추로서,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면 어느 사물에 대해 적어도 두 가지 다른 측면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한 사물을 두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국제화의 첫걸음이 아닐까?
필자가 충북대학교에 부임한지 2년이 되었다. 필자는 인생의 약 절반을 한국에서 보낸 후 미국유학을 떠났고, 다른 절반을 미국대학에서 보낸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필자의 꿈은 아이들에게 이 세상이 얼마나 넓고 아름다운지를 손수 운전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리 하는데 약 반 평생이 걸렸다. 이제 같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그 중 하나로 중간시험에는 뮤지컬 ‘동키호테’ 주제곡인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을 설명하게 하고, 기말고사 때까지는 영어로 부르도록 한다. 이 작은 일에 성공한 학생에게는 사이월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토리 100개를 선물한다. 그 100개의 도토리로 새로운 꿈을 꾸는 노래를 몇 개 더 다운로드하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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