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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소연
지금 가족과 사랑하고 계신가요?
제 832 호    발행일 : 2011.04.30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다. 이성 간의 사랑이 있고, 사제지간에도 사랑이 있다. 친구 사이나 선·후배사이에도 사랑이 존재한다. 그러나 제일 위대한 사랑은 바로 가족과 나누는 사랑이다. 뒤에서 묵묵히 자녀들을 지켜보시는 아버지와 매일을 노심초사하시며 자녀들의 앞날을 걱정하시는 어머니, 매번 다투기도 하지만 둘도 없는 친구 같은 형제들과 자매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한 그 이름은 ‘가족’이다. 집에 들어서면 따뜻한 가족이 나를 맞아주는 것, 그보다 큰 행복이 있을까.
하지만 이제 따뜻한 가족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점차 각자의 생활이 바빠지고,‘정(情)’이라는 인간적인 가치보다는 물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가족 간에 소송을 거는 사건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패륜범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어느 개그프로그램의 제목처럼 ‘대화가 필요한' 가족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이 되면서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하는 20대의 우리들에게 있어 가족이라는 의미는 점점 희미해져간다.
몇 년 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이 가족과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고작 42분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우리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에서 독립해 생활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대화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학교생활을 하는 평일이야 여유가 없겠지만 비교적 시간이 많은 주말에도 우리는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지 않는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심지어 혼자서 휴식을 취한다. 짧은 전화 한 통 하기도 힘들다. 전화를 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색한 것이다. 내가 먼저 부모님의 번호를 눌렀던 기억은 용돈이 떨어져 돈을 부쳐달라는 전화가 고작이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여행을 떠나본지도 오래 전 일인 것 같다. 가족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했던 일도 까마득하다.
변명을 하자면, 대학생이 되니 이것저것 해야 할 일 투성이다. 학점은 필수요, 각종 자격증과 대외활동은 선택이 됐다. 내 자신에게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가족과 멀어지게 됐고, 그 자리를 친구나 학과의 선·후배들이 채워주고 있으니 부족함을 느낄 새가 없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세상 살기가 버거워 질 때, 내가 유일하게 마음 편히 기대어 응석 부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바로 가족의 품이다. 가족이야 말로 고된 인생의 유일한 안식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알고 있고 아무 이유 없이, 조건 없이 항상 나를 다독여 줄 우리의 가족. 
이제 가정의 달 5월이 찾아왔다. 부모님의 가슴에 유치원 이후 달아드린 적 없던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살을 맞대며 사랑을 느껴보자. 그것도 어렵다면 오랜만에 전화 한 통 해보자. 이름만 들어도 따뜻한 우리는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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