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학과 박종화 교수
어느덧 5월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신록은 다양한 자기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자태를 뽐낸다. 나는 창밖으로 보이는 계절 변화를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생각해보곤 한다. 메마른 대지에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와 다 떨어진 잎들 사이로 어떻게 생명이 탄생하는 것일까? 생각하다보면 어느덧 연초록 새싹이 돋아나고 생명들은 활기를 찾는다. 계절적으로 볼 때 우리의 대학생들은 식물에 비유하면 5월의 신록에 해당되리라 생각해보곤 한다. 고등학교까지는 입시를 위해서 모든 정열을 소진해버려서, 자신의 끼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고민하지 못한 채, 그냥 주어진 길을 따라왔을 것이다.
이제는 모두 대학에 들어와 한학기의 반을 보냈다. 이 시점에 식물들이 갖는 다양성과 조화를 생각하면서 대학생활을 해 보면 어떨까. 식물들은 여름의 작열하는 햇살을 알고 가을의 바람변화를 알고 겨울의 황량함을 알기에 지금 자기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땅으로는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서는 연약한 잎으로 그 단단함을 뚫고 얼굴을 내민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긍정의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건데 봄을 맞이하는 생물들처럼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정신이 필요한 5월이 아닌가 싶다. 창밖의 식물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희망을 안고 자신을 믿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며 주어진 위치에서 자기의 색깔을 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대학생활을 할 수는 없을까?
나무들처럼 한없이 부드러운 것 같지만 단단함을 뚫을 수 있고 아주 강한 바람이지만 같이 흔들리며 그 것을 이겨낼 수 있는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 서로 다른 조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의미를 배우고 싶다. 눈앞에 주어진 일들이 많지만 내 삶의 목표를 젊은 순간에 둘 것인가 아니면 좀 더 먼 후를 생각할 것인가. 이 5월에 앞으로 주어질 긴 여정 속에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청춘! 짧지만 그 향기와 여운은 오래 남는다. 지금 준비한 모든 것의 비중은 우리 삶의 중심에서 항상 맴돌며 추억이 되기도 하고 현재가 되는가 싶더니, 미래가 되기도 한다.
또한 5월은 감사의 달이다. 감사의 마음은 서로의 만남에서 생기는 것 같다. 부모와 자식과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 스승과의 만남, 나만의 멘토와의 만남 가장 소중한 만남은 역시 대학에서인 것 같다. 5월이 되면 유학시절 나에게 소중한 삶의 지혜를 주셨던 분들을 생각하게 된다.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주셨던 그분들은 내가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고 하면 이렇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 고마움이 바로 당신당사자에게 오면 상거래가 되어 의미가 없으니 기회가 되었을 때 후배나 제자에게 베풀면 3대가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다는 정신적 가르침같이 더불어 사는 지혜를 주셨던 그분들을 생각해보며 나도 그 길을 가려고 노력해 본다. 5월이 되면 감사할 분들이 있어 행복하다. 그래서 만남이 소중한 것은 아닐까!
홀로 살아가는 나무도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지만 다양한 생명체와 같이 하는 나무는 더욱 아름답다. 대학생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같이 사는 길을 배우는 중요한 시기이다. 때로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지금의 어려움은 내일의 미소로 또는 행복으로 다가온다. 주어진 시간표와 스펙에 구애받지 말고 꿈을 찾고 긍정의 힘과 열정으로 도전하면서 주위를 살피고 다양함을 접하면서 자기의 진면목을 발견해 갔으면 한다.
청춘의 귀중한 한 페이지를 써나가는 지금 왜 이것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이것에 시간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지! 주어진 긴 여정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봄향기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올 봄에는 모두의 열정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5월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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