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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신입생을 환영하며
제 843 호    발행일 : 2012.03.01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였다. 교정의 나무들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으로 대학의 문을 들어선 신입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신입생은 배경과 전공은 다르지만 끊임없는 자기개발 정신으로 이제 개신가족이 되었다. 또한 신입생은 지식정보화시대의 일원으로 출발점에 서 있다. 앨빈 토플러가 말한 것처럼, 지식정보화시대의 문맹은 쓰거나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낡은 지식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배우지 않는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은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원한다. 흔히 행복의 조건에 해당하는 오복(五福)으로 수(壽), 부(富), 강녕(康寧), 수호덕(修好德), 고종명(考終命)을 손꼽는다. 이러한 오복에는 자기중심적 요소가 강하다. 성공지향적인 삶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삶도 결국 자기 자신이 잘 되는 것에 초점을 둔다. 대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인가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보람을 찾는 인생에 달려있다. 흔히 가치 있는 삶으로 대학의 상아탑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길,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건강하다. 신입생은 물론이거니와 편입생, 복학생, 재학생 모두 새 봄을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타자를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질 때, 우리 사회는 보다 밝고 따뜻해질 것이다.
만물의 생기가 용솟음치는 이 봄에 새로운 벗을 맞이하여 서로 격려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그리고 미래를 선도할 지도자로서의 설계를 멋있게 해보자. 지도자의 유형은 세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 유형은 카리스마(charisma)형 지도자이다. 카리스마 지도자는 권위를 바탕으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이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국경제를 최빈국에서 중진국의 대열로 올려놓은 지도자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헐벗고 굶주렸던 시절에 비전을 심어 주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두 번째 유형은 봉사(servant)형 지도자이다. 봉사의 리더십은 책임의식과 희생을 바탕으로 구성원을 이끄는 지도자이다. 수레를 뒤에서 미는 유형의 지도자이다. 예수의 사랑과 원효의 회통을 떠올릴 수 있다. 끝으로 동반자(fellow) 리더십은 동료들과 함께 공공세계를 이끄는 지도자이다. 동반자 리더십으로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들 수 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지만 항상 온화한 미소를 띠면서 전쟁영웅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권위의식을 떨쳐버렸다. 대학의 사무처장이 팻말로 ‘이곳을 지나가지 마시오!’ 라는 경고문을 붙이자,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그 길로 학생들이 다닐 수 있도록 새 길을 내면 되지 않느냐고 충고하였다고 전해진다.
우리 대학은 지난 60년 성상을 전공학과의 특성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달려 왔다. 지금은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목이 되어 다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보다 투명한 대학경영, 국제화의 노력, 취업의 활성화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보다 분명한 비전과 전략이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새로이 깨어나서, 대학구성원으로서 맡은바 사명과 책무를 성실히 다하는 것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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