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 신용재(화학공학과·08)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앤디 앤드루스 지음·이종인 옮김(세종서적, 2011)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군대에 있을 때였다. 그때 당시 취미가 독서, 그 중에서도 자기계발서를 참 좋아했는데 유독 이 책은 정이 가고 의미가 남달라 다시 읽게 되었다.
여타 자기계발서와 같이 ‘또 아침형 인간 타령이냐?’,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라고, 에휴 지겨워’의 느낌이 없지 않지만 구성이 참신하고 결론 도출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40대 중후반의 폰더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어느 순간, 회사에서의 실직을 계기로 불운한 일들이 연달아 찾아온다. 결국 삶의 벼랑 끝에 놓였을 때, 그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이후 책의 내용은 폰더 씨가 자살 후 7명의 위인(트루먼 대통령, 솔로몬 왕, 체임벌린 대령, 콜럼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 대통령, 가브리엘 천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 부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며 다시 삶을 착실히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여기서부터 이제 기존 책들과의 차이점이 나타나는데, 이 때까지 봐 왔던 자기계발서들은 작가 자신의 경험이나 역사 속 인물로부터 삶의 가치를 찾는 내용인데 반해,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소설 속 인물들 형식을 취하지만 한층 더 나아가 7명의 위인들을 등장시킴으로써 그들로 부터 삶의 가치를 찾는 형식을 취한다. 또한 작가의 힘 있는 필력으로 7명의 위인들을 실제로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끔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자기계발서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7가지 지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이야기 “공은 여기서 멈춘다”였다. 트루먼은 미국의 33대 대통령으로 격변기였던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당시의 대통령이었다.
폰더 씨와 트루먼의 만남은 핵폭탄의 사용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우하게 된다. 트루먼은 핵폭탄의 폐해에 대해선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더 많은 희생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말한다. 또한 사용승인을 하면서 ‘왜 내가 이런 결정을 해야 할까?’라고 고민하면서 그런 선택이 무척 괴롭다는 사실도 털어 놓는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폰더 씨에게 “공은 여기서 멈춘다”고 말한다. 즉, 과거에 있던 일은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이며 그러므로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어떤 이는 자존심 때문에, 어떤 이는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남의 탓으로 돌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일의 주체는 자신이므로 결과 역시 자신의 능력, 노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끝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트루먼의 지혜 원문을 옮기며 글을 마친다.
“나는 내 과거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진다. 오늘 날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재정적으로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선택한 결단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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