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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
[기자의눈] 양날의 검이 되는 사람의 이미지
제 855 호    발행일 : 2012.11.17 

최근 연예계 뉴스에서 끊이지 않고 오히려 사태가 심화되는 사건이 있다. 바로 ‘아이유 사건’이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소녀답고 발랄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아이유가 한 장의 사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
지난 10일 오전, 그녀의 트위터 계정에는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한 시간 만에 사진이 삭제된 것으로 보아 그 사진이 게재된 것은 당사자의 실수로 추측되지만, 이후 사진의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사진은 아이유와 우리나라의 대표 아이돌인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단순히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면 열애설로만 번질 수 있던 문제였다. 하지만 후에 병문안을 와서 찍었던 사진이라고 해명한 것과 달리 은혁의 상의가 탈의된 상태라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흔히 연예계의 인기는 ‘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의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실력과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팬들에게는 ‘배신’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큰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사진 한 장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둘 중 타격을 심하게 받은 것은 아이유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까지 등장할 정도로 초점은 그녀에게 맞춰졌다. 왜 유독 그녀만 심한 질타를 받는 것일까.
바로 그녀의 이미지가 걸림돌이었다. 비록 20살의 성인인 그녀지만 뛰어난 가창력뿐 아니라 그동안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대중들은 그녀의 이미지가 거짓이라고 생각해 더욱 더 등을 돌리게 됐다. 필자는 이 사건을 보며 연예계에서 종종 보게 되는 정상에서의 인기몰락보다 한 사람의 ‘이미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느꼈다. 그 사람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이미지’. 사실 아이유 사건에서도 그녀가 연애를 한다거나, 그 상대가 누구냐인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그녀의 이미지 타격이었다. 앞서도 말했듯이 풍부한 감수성과 탄탄한 실력으로도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지만, 발랄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소위 ‘삼촌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을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지금은 그 이미지가 자신에게 날카로운 칼날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는 여러 속성이 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는 것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둘 중 하나의 느낌이다. 그래서 이미지 구축은 첫 인상 만큼이나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이미지는 시각적 요소인 외모를 중심으로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즉 표정, 행동, 스타일, 성격 등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다. 그 사람에 대한 느낌과 판단에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생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자신들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신이 어떠한 사람으로 인지되고 있는지 한번쯤은 돌아봐야 하는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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