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 여느 때와 같이 그대들은 봄의 상큼한 향기를 몰고 오는 전령 같아서 반갑기도 하고, 길고도 긴 터널 속을 용케도 잘 빠져나온 것 같아 대견스럽기도 하다. 이제 캠퍼스는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으니 이곳에서 마음껏 꿈을 만들고 자유를 만끽해보라.
여태까지 여러분들은 정해진 답 하나를 찾는데 온 정력을 쏟아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여러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답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창조라고 한다. 대학은 말 그대로 큰 배움터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창조의 전당을 의미하는 것이다. 헌법이 대학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은 선현들의 다양한 지혜와 경험을 전달할 뿐, 망망대해에서 여러분들이 가야할 희망봉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도 모른다. 항해 방법을 하나씩 배우고 또 스스로 찾아내는 것은 이제 여러분들의 몫인 것이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 컴퓨터가 만들어져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더니만 21세기 초부터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인류의 삶에 또 한번 대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시대의 한가운데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은 이제 다가올 시대변화를 주도하여야 하고 또한 이에 진지하게 대비하여야 한다.
먼저 대학인이 된 여러분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교양을 쌓고 따뜻한 인간애를 키우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시를 읽고, 자연을 거닐고,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사랑하는 일들에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쌓는 것이고 변화의 시대에도 그 가치는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변화의 물결을 이끌거나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는 없다.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특별한 도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전문화시키는 데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전공학점을 취득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전공과 관계없이 흥미가 있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내 여기에 몸을 던지는 괴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적극적인 몰입형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자신을 국제적으로 지역화시키는 일에 매진하여야 한다. 국제화는 현지화된 외국어 능력을 실제로 구사할 수 있을 때에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외국어 능력은 전공을 초월하여 최고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대상이다. 영어든, 아시아, 유럽, 남미 등 특수지역의 언어든 외국어 학습에 특별한 비중을 두고 끊임없이 실천해 보라. 4년 후에는 자신의 변화에 스스로 놀라워 할 것이다.
자신을 전문화.국제화로 무장한다면 여러분들의 미래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먼 훗날 지구촌 곳곳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미래를 만들고 있을 자신을 상상해 보면 지금부터 가슴이 뛰지 않은가. 대학 당국도 학생들의 대학생활 설계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상담 지도 환경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외국 대학과의 학생교류를 위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데에 특별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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