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번 호에서 ‘웰다잉’에 관한 기사를 썼다. 사실 ‘웰다잉’은 다소 생소한 단어였다.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기사를 쓰기 위해 ‘웰다잉’과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던 중 ‘웰다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직접 체험을 해보고 ‘웰다잉’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효원힐링센터를 방문했다.
효원힐링센터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영정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이후 한 케이블 채널의 TV프로그램의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강의가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황수관 박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는 ‘mother’라고 소개하며, 1위는 ‘mother’이지만 ‘father’은 50위 안에도 없다는 농담 섞인 말을 건네는 모습이 나왔다. 이와 함께 황수관 박사와 어릴 적에 죽어가는 자신을 기적적으로 살려낸 황수관 박사의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어 일본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조혜련이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미안하다라는 말만 하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 영상들과 ‘웰다잉’의 연관성에 의문이 들었지만, 곧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후회 없이 죽음에 이르는 삶이 웰다잉을 실천하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또한 수의를 입고 나의 영정사진 앞에서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저절로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 체험의 마지막으로 관 속에 들어가 있는 잠깐 동안에도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팔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편하고 좁은 공간에서 죽음에 이르고 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갑갑함이 밀려왔다. 또한 후회만 남는 삶을 살았다면 관 속에 누워있으면서 그 후회들로 인해 더 고통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MBC every1의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라는 프로그램에서 빽가의 강의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웰다잉’이란 단어를 처음 듣게 됐다. 그 강의를 들을 당시에는 단순히 ‘웰다잉’은 잘 사는 법인 ‘웰빙’과 비슷하게 잘 죽는 법으로만 생각하고 입관체험을 취재의 목적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체험을 해보고 웰다잉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다보니 웰다잉이 우리 삶 속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한 번밖에 살 수 없으며, 흘러간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혹시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현재 자신의 삶을 돌아보자.
‘과연 내가 지금 죽게 된다면 후회될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삶을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홍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