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스무 살부터가 사회 생활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특히 대학교는 초.중.고등학교와는 다른, 사회 생활에서의 첫 소속집단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인으로서의 발을 내딛은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되고 싶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된 우리들은 순수하고 걱정없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사회의 현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필자는 그중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사회 생활의 가장 기본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요소이다. 하지만 기본적이라 하더라도 세상에는 너무도 다양한 성격과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학생활에서 이를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조별과제’다. 이는 사회생활의 축소판인 대학에서부터 사람 간의 ‘관계’를 알아가는 단계로 자리잡았다. 물론 대학마다, 강의마다 다르겠지만 조별과제는 이제 과거에 비해서 대학생활에 한 부분을 차지했고 한 학기에 한 과목 이상 조별과제를 하게 될 정도로 그 빈도가 높아졌다.
그렇지만 대학에 오기까지 사실상 혼자 공부하는 것을 배워온 우리에게 조원들과 함께 상의하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조별과제’가 그리 유쾌하거나 반갑지만은 않다. 앞서 말했듯, 사람마다 성격과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자료를 조사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발표 준비를 하는 등 조별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작업 스타일이 다르다던지, 성격 자체가 상반된다던지 할 경우 말이다. 이 경우 서로 간의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 갈등이 심해지면 개인적인 친분관계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 공적인 일에서 시작한 갈등이 사적 감정까지 번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이때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더욱 악화될 뿐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억지로 갈등을 해결하려고만 하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헤아려보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많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도 생각해야한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노력하는 것이지만, 남이 바라본 나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남’이 되어보는 것과 ‘남’이 바라본 ‘나’를 인식하는 것. 물론 두 가지 다 중요하지만,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후자가 더 중요할지 모른다. 남이 바라보는 나를 먼저 생각해야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알고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을 이해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이해한다면 사소한 조별과제의 갈등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사회생활에서도 ‘나’를 먼저 돌아보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투와 행동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생각한다면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은 어른이 되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우리들에게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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